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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제이쿠 Sep 12. 2021

"좋은 대답은 좋은 질문에서 나온다"

질문의 의도

어렸을 적에 자주 들은 어른들의 황당한 질문 중 하나는 "아들 낳으려고 그랬대?" "아들이라 엄청 귀하겠네?"


공교롭게 딸 다섯에 아들 하나인, 게다가 아들이 막내인 가족 이야기를 꺼내면, 열에 열은 다 이렇게 물으셨던 것 같다.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은 '아니 이런 걸 왜 같은 형제한테 묻지?' '그걸 딸인 나한테 얘기하지?'.

궁금해서 묻는 건지, 그냥 내뱉은 말인지 무례하게 들릴 때가 많았다.


우리 엄마, 아빠는 그런 사람(?) 아닌데, 우리 엄청 사랑하는데라는 속마음을 어떻게든 답으로 하고 싶었지만, 그 질문에는 뭐라 답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요즘 나의 여러 생각 중 하나는 '표현하는 것'이다. 고맙고, 미안하고, 기쁘고 이런 기본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부터 상대방을 존중하고, 공감하는 질문과 대답까지. 물론, 나도 바보 같은 이야기를 늘어놓을 때도, 어리석은 질문을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치만, 결코 무례한 선은 넘지 않으려고 한다.


예전에 어디서 "좋은 대답은 좋은 질문에서 나온다"는 구절을 읽었다. 맥락은 인터뷰에 관한 노하우였지만, 일상에서도 적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처럼. 그럼 그 좋은 질문은 어디서 나오나? 좋은 생각과 지식, 지혜에서 나오겠지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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