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수술 부위 흉터 치료를 시작했다.
시간 지나면 옅여질 텐데라고 조언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목이라 웬만하면 없애고 싶었다.
“선생님, 흉터 치료하면 없어지나요?”
“흉터는 없어지는 게 아녜요. 남아는 있어요. 단지, 더 예뻐 보이게 치료하는 거죠.”
‘이게 무슨 말인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니‘
삶의 흔적들이 몸에도 하나둘 새겨지는 기분이다. 그 모습을 받아들이는 과정 속에 오늘도, 조금이나마 위안을 찾으려 치료를 받으러 왔다. 잘 참아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