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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르페디엠 Oct 05. 2022

때로는 타인의 불행이 위안이 된다.

다들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한 달 만에 회사에 출근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익숙한 얼굴들. 그들의 미소에서 반가움이 느껴진다.


마치 보고 싶었다는 듯. 나 또한 그랬다. 가슴이 따뜻했다.


회사 동료들은 또 하나의 가족이다. 가족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붙어 보내니 뭐, 당연한 일이다. 퇴근 후에는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가지만, 회사 안에서는 가족과도 같다.


호형호제하는 친한 회사 형(선배)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전부서 동료 선배가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불과 몇 주 전이란다.


나와 나이차도 크지 않은 선배인데,,, 깜짝 놀랐다. 다행히 대장내시경 건강검진 중 발견되어 1기 상태에서 수술했단다. 결과는 좋았고 곧바로 업무에도 복귀해서 일하고 있다고. 요즘엔 대장암도 1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조기에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론 당사자에겐 가볍게 말하면 안 되겠지만,,, 여하튼 선배의 말에 따르면 그렇단다.


안타까웠지만 수술과 경과가 좋다는 사실에 참 다행이라고 느꼈다. 동시에 묘한 위안을 받았다. 아, 젊은 나이에 나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구나,,,


남이 잘못되는 것을 바라는 것과는 다르지만 남들도 인생이 쉽지 않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동질감이 느껴지곤 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물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거다.


사느라 수고가 많다. 그것도 아주 많이... 우리는 모두 갖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다. 그러니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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