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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르페디엠 Jan 24. 2023

혼란스러울 땐, 글쓰기

물 흐르듯 사는 삶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마다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한다. 내 마음속 소리에 섬세한 편이라서 그런가, 자주 혼란스럽다. 시간이 흘러서 지나가버리는 게 아쉽다. 아쉽다고 생각하다 보면 뭐라도 해야 할 것만 같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자니 시간이 아깝다.


물 흐르듯 사는 삶. 어딘가에서 이 문장이 들려올 때마다 '아 그런 삶이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나는 왜 물 흐르듯 사는 삶을 살고 싶은 걸까? 아마도 큰 위험이 없고 마음이 평안할 것 같기 때문인 것 같다. 다만, 확실히 재미는 없겠다. 재미와 안정성은 양립할 수 없는 존재기 때문이다.


인생을 뒤돌아보니 나는 안정보단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에 가까웠다. 대학 시절만 되돌아보더라도 평범하게 공대 수업을 듣는 것보다는 그 와중에 짬을 내어 해외에서 인턴십도 하고, 디자인을 복수 전공하면서 큰 즐거움을 느꼈다.


따라서 나는 물 흐르듯 사는 삶보다는 재미있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안전한 것보다 재미있는 편이 훨씬 좋다. 내 쪽에서는 재미를 따라가다 보면 일상을 물 흐르듯 보내게 된다. 물 흐르듯(큰 변화 없이) 살려고 노력하다 보면 지루함을 견디기 힘들었거나, 생각이 맞지 않는 사람들을 더 많이 마주치게 되고 그들 속에서 내 생각을 감춰야만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여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나에게 물 흐르듯 사는 삶이란 현실에 만족하고 하루하루 주어진 일만 하며 지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하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다. 나 자신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시키고 이 세상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성장해 나가는 기쁨을 느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외부가 아닌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그래서, 남들이 말하는 것이 아닌 나만의 정체성에 대해 정의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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