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브라운 May 03. 2023

노인을 위한 나라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태어나 엄마 품에 안겨만 있던 아이는 어느 순간 스스로 걷기 시작해 유치원에 가고 학교에 들어간다. 혼돈의 사춘기와 고등학교 시절을 지나 성인이 되고 사회로 나와 부모 없이 혼자 살아갈 준비를 하는 세상의 모든 자녀들. 이 시간의 흐름을 적어도 30대 까진 '나이를 먹어간다'고 하는데 40대 이후부터는 이 말 대신 '늙어간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생각해 보니 우린 잊고 사는 것 같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중이라는 걸.


아버님의 진료


최근 아버님(장인어른)이 축농증으로 고생을 하셨다. 코 막힘, 귀울림 등 축농증 증상에 약 부작용까지 겹쳐 부쩍 힘들어하시던 아버님. 안 되겠다 싶어 아버님을 모시고 요 며칠 대학병원을 다녀왔다.


요즘은 대학병원과 같은 상급병원에 가려면 1차 의료기관(개인병원 등)에서 진료를 받고 의사로부터 진료의뢰서를 받아야 한다. 진료의뢰서가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상급병원으로 바로 갈 경우 진료비 본인부담 비율이 거의 100%에 달하기 때문에 1차 의료기관을 거쳐 가는 게 좋다. 아버님도 동네 개인병원에서 약만 보름정도 처방받고 드셨는데 호전되지 않아 결국 대학병원을 찾으시게 됐다.


2023.04.17 첫 번째 방문


오전 예약이 꽉 차 오후 3시쯤으로 진료 예약을 하고 갔음에도 상급병원인 대학병원은 환자들로 바글바글했다. 그리고 동네 개인병원과는 달리 키오스크가 여기저기서 병원업무를 대신하고 있었다. 창구에서 진료 접수를 위해 번호표를 뽑는 것도 번호표 기계 없이 키오스크를 이용해야 했고 접수 후 진료과에 가서도 간호사가 아닌 키오스크에 환자 개인정보를 입력해 도착 등록을 해야 했다. 수납과 처방전을 받는 것도 키오스크로 가능했는데 물론 창구가 있긴 했지만 무인시스템 운영으로 비어있는 창구가 많았고 환자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라 대기자들이 꽤나 많았다. 키오스크 옆에 이용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긴 했지만 평소 이런 걸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부모님 연배의 어르신들에겐 키오스크 앞에 선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일 것이다.


진료대기실에 도착해 보니 오후 3시가 넘었음에도 환자들이 많았는데 대부분이 어르신들이었다. 하긴, 나만 봐도 많이 아픈 게 아니면 일단 개인병원에서 약만 처방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직까지 내 나이대에선 이 정도로 대부분의 증상이 금방 낫는다. 게다가 상급병원은 사람도 많고 복잡해서 어지간하면 가지 않으려 하는데 어르신들은 얘기가 다르다. 아무리 사소한 증상이라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큰 병원에서 제대로 검사를 받아보자 하는 게 자식들 마음이니까.


대기실은 이비인후과 7개 진료실에서 저마다 환자를 부르는 소리와 진료 후 절차를 안내해 주는 간호사들의 목소리, 여기에 대기 중인 환자들의 대화소리가 한 데 뒤섞여 정신이 없었다. 진료실마다 환자들의 진료순서를 알려주는 모니터가 있었지만 대기실이 넓어 멀리 있으면 보이지 않았고 워낙에 시끄러운 공간이라 진료실에서 부르는 환자 이름도 잘 들리지 않았다. 결국 그나마 사람이 적은 쪽에 아버님을 앉아계시게 하고 혼자 진료실 앞에서 차례를 기다렸다. 벌써부터 진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20분 정도 지났을까. 드디어 아버님 차례가 되어 진료실로 들어갔다. 아버님께 증상을 전해듣던 의사 선생님은 내시경으로 아버님의 코와 귓속을 들여다봤다. 나이를 먹으면 코털도 새치처럼 하얀색 털이 많아지고 남자들은 귀에도 수염처럼 두꺼운 털이 난다. 선생님이 아버님의 코와 귀로 내시경을 삽입하자 가장 먼저 이 모습이 모니터에 보였는데 아버님도 이제 나이 듦을 넘어 많이 늙으셨구나 싶은 생각에 마음이 짠해졌다.


진료 후 선생님은 아무래도 축농증 수술(전신마취)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이비인후과에서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이고 1시간 정도면 끝난다는 설명에도 아버님은 전신마취 수술이라는 얘기에 걱정으로 얼굴이 어두워 지다. 선생님은 더 정확한 상태를 보기 위해 CT검사가 필요하며 귀에 물이차고 먹먹한 증상은 지금 아버님이 받고 계신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으니 치과진료와 함께 청력검사도 받아보라 하셨다. 혹 임플란트와 관련이 있다면 치과 선생님과 함께 수술을 할 수도 있다는 조금은 겁나는 설명과 함께.


평소 환절기에 축농증이 심해질 때마다 동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으로 괜찮아지시던 아버님. 이번엔 그저 약 부작용이겠거니 싶어 약만 다른 걸로 처방받으면 될 줄 알았는데 수술까지 해야 한다는 얘기에 아버님은 생각이 많아지신 듯했다.


"의사 선생님 말씀 들어보니까 많이 하는 수술이고 시간도 짧아서 전신마취지만 괜찮으실 거예요. 너무 걱정 마세요."


안심하시라는 내 얘기도 아버님껜 별 효과가 없었다.


진료실을 나와 간호사로부터 다음 절차에 대해 안내를 받았다. 먼저 진료과 끝에 있는 청각 검사실로 가서 검사일을 예약하라 했다. 그리고 같은 층 카페 옆에 있는 검사예약 창구로 가서 CT예약을 한 후 나가서 길 건너 별관에 있는 치과병동으로 가 치과진료 예약을 하라 했다. 안내받은 대로 먼저 청각 검사실에 가서 검사예약을 한 후 카페를 찾아가니 바로 옆에 검사예약 창구가 있었다. 거기서 CT검사 예약을 하고 치과병동으로 향했다.


건물을 나와 길을 건너니 별관이 두 개가 있었는데 별관 1이라 쓰여 있는 간판 아래 치과병동이라고 붙어있는 게 보여 다행히 헷갈리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1층 접수창구에 상황을 얘기했더니 3층 진료실로 올라가서 예약을 하라 했다. 그 말에 3층으로 올라가 진료예약을 하고 나서야 오늘의 병원진료 일정이 다 끝났다. 병원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있었던 시간은 1시간 남짓.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한 시간이었다.

나도 이렇게 헷갈리고 진이 빠지는데 아버님 혼자 오셨다면 어떠셨을까?


2023.04.26 두 번째 방문


이날은 CT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날이었다. 앞선 진료에서 약 복용 후 호전되는 상황과 CT결과를 보고 수술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했는데 아무래도 아버님 혼자 가시는 것보단 옆에 누구라도 있어야 할 것 같아 나와 아내가 동행했다. 지난주 첫 진료 후 아버님 혼자 CT검사와 치과진료를 보고 오셨는데 다행히 치과에선 축농증과 임플란트 시술은 상관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약 복용 후 증상도 많이 호전돼서 아버님께서는 굳이 수술은 안 받아도 될 것 같다 하셨는데 다행이다 싶었다.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신 만큼 전신마취피하는 게 좋을 테니까.


지난번 예약했던 청각 검사일이 오늘이라 진료 전 검사부터 진행했다. 시간은 그리 오리 걸리지 않았다. 검사가 끝나고 대기하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진료실에서 아버님을 호명했다. 아내와 함께 아버님을 모시고 들어갔더니 의사 선생님은 CT사진을 보고 계셨다. 한 참을 보시던 선생님은 지금 아버님의 코 안에 있는 뼈가 공기구멍을 막고 있어 안쪽으로 곰팡이성 세균이 있는데 약물로 조금 호전되더라도 완전히 낫지가 않아 이런 상황이라면 수술을 권유한다 말씀하셨다. 진료실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수술 생각을 접으셨던 아버님은 선생님의 말씀에 고민에 빠지셨고 꼭 수술을 해야 하냐는 내 질문에 선생님은 하는 게 좋다고 답해 주셨다.


말없이 듣고 계시던 아버님은 그럼 수술을 하겠다 말씀하셨고 결국 5월 말로 수술 날짜를 잡았다. 아버님은 얼마 전부터 이명도 심해지셨다 했는데 선생님은 이비인후과도 코와 귀, 두 부위로 나눠서 진료를 본다며 귀 진료를 보시는 다른 선생님께 진료를 보고 가시라 했다.


진료실을 나오니 할 일이 산더미였다.

먼저 수술 전 검사를 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었다. 심전도, 폐기능 검사, 채혈 및 소변검사, 엑스레이 촬영 등. 이 검사들 한곳에서 받는 게 아니어서 1, 2층에 나뉘어 있는 심장 검사실, 폐기능 검사실, 채혈실, 영상검사실을 다 들러야 했다. 이 검사들이 끝나면 1층으로 내려가 입원예약을 하고 다시 올라와 이명 관련 진료를 받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 아버님이 고지혈증과 심장 관련 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이신데 전신마취가 가능한지 소견서가 필요하다며 진료받았던 병원에 가서 소견서를 받아오라 했다.


아내와 함께 아버님을 모시고 검사를 하러 가는데 사람은 많고 복도는 구불구불하게 이어져 어디에 뭐가 있는지 찾기가 쉽지 않았다. 1층과 2층을 오가며 검사를 받고 입원예약까지 마치고 올라와 다시 이명진료를 받기 위해 접수를 하고 기다렸다. 진료예약을 한 게 아니라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20넘게 기다려 진료실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선생님은 아버님과 증상에 대해 잠깐 얘기하시더니 검사 후 결과를 보며 얘기하자 말씀하셨다.


'또 검사를 받으라고?'


이명 관련 청각 검사와 어지럼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또다시 검사를 받으러 갔다. 이럴 거면 진료 전에 검사를 받고 오라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오늘 하루 대체 검사를 몇 개나 받는 건가 싶었다. 다행히 청각 검사는 금방 끝났는데 어지럼증 검사는 30분이 넘게 걸렸다. 두 검사가 끝나고 진료 대기실로 돌아오니 오전 11시 30분이 넘어 있었다. 아침에 병원에 도착해 첫 번째 청각 검사를 받았던 게 8시 30분이었다. 병원에서 3시간을 보낸 것이었다. 나도 아내도, 그리고 오전 내내 검사와 진료를 받으셔야 했던 아버님도 모두 지쳐버렸다.

웬 절차가 이렇게 복잡하고 검사실도 찾아가기 어렵게 만들어 놓은 건지. 그렇게 잠시 대기실에 앉아 쉬고 있으려니 진료실에서 아버님을 호명하는 소리가 들렸다.


다행히 선생님께서는 이명증상이 심하건 아니라고, 나이가 있으셔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수준이라고 말씀하셨다. 청각도 이 정도면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요즘 아버님께서 임플란트 시술과 축농증 때문에 많이 힘드셨는데 청각은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2주 후에 한 번 내원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끝으로 오늘의 병원 진료 일정은 마무리 됐다.


병원에 도착했던 게 오전 8시 10분이었는데 병원 밖 약국에서 약을 타고나니 12시가 넘어있었다.


늙어간다는 것


최근 아버님과 병원을 몇 번 다녀오면서 자연스레 나이 듦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 곳곳에 하나 둘 이상이 발견된다. 허리가 굽고 무릎이 아프며 장기 이곳저곳도 탈이 난다. 신체 여러 기관의 기능도 떨어져 시력, 청력, 인지력, 운동능력 등 모든 신체 기능이 저하된다. 조금씩 죽음에 가까워지는 시간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늙는다는 건 참 서글픈 일이구나 싶었다. 이번 병원진료만 해도 그렇다. 접수, 수납, 진료실 도착 등록 등 많은 업무를 대신하고 있던 키오스크. 이걸 자주 접할 기회가 없는 어르신들에게 이는 얼마나 큰 난관이었을까. 직원들이 아무리 옆에서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해도 인지능력 또한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떨어지기 마련이기에 처음 접하는 어르신들은 상당히 불편하실거라 생각됐다.


그리고 이런 대학병원은 규모 자체가 워낙에 크고 많은 환자와 여러 시설들이 복잡하게 들어서 있어 어디가 어딘지 제대로 찾기가 어려워 보였다. 나도 아버님의 폐기능 검사실을 찾는데 제법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곳곳에 이정표처럼 표시를 해놓긴 했지만 눈에 확 띌 정도는 아니었고 병원 자체가 크고 통로도 구불구불하게 이어져 중간에 길을 잃기 십상일 듯했다.

(벽에 층별 안내도가 붙어 있긴 했지만 글씨도 작고 구조가 복잡해 어디가 어딘지 알기 어려웠다.)

더구나 여기처럼 길 건너 별관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과연 어르신들이 쉽게 목적지를 잘 찾아가실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간호사들도 그 수에 비해 환자들이 워낙 많다 보니 친절함은 기대하기 어려웠고 바쁜 상황으로 빠르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간호사들의 설명을 어르신들이 한 번에 이해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인지력이 떨어진 만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한데 병원에서의 실상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


실제 대기실에 있을 때 1층 영상 검사실에 가셔야 할 어르신이 진료실로 잘못 오셔서 간호사와 얘길 하는 모습을 봤다. 간호사의 설명을 잘 못 알아들으신 어르신이 그 자리에 서서 어쩔 줄 몰라하시는 모습에 안쓰러움이 느껴졌다. 워낙에 바쁜 탓에 차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간호사의 입장과 가뜩이나 이비인후과라 청력이 떨어져 있을지도 모르는 어르신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됐다. 말 그대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살펴보니 그 어르신의 보호자도 고령이셨는데 두 분이 대기실 밖으로 나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잘 알아듣고 가시는 건지, 무안함에 일단 자리를 피하시는 건지 걱정스러운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선뜻 나서지 못했던  후회된다.


집으로 돌아오며 아버님께서는 혼자 왔으면 고생했을 것 같다고, 같이 와줘서 고맙다 말씀하셨다. 내가 생각해도 만약 아버님이 혼자 오셨다면 긴 시간 홀로 꽤나 애를 먹으셨을 것 같았다.


그 옛날 자식을 안고 병원에 가시던 부모님이 많은 시간이 지나 이젠 구부러진 허리, 축 처진 어깨로 자식 뒤에서 조심스레 병원으로 들어가신다. 진료실에 들어가기 무서워하던 내게 괜찮다, 걱정 마라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시던 부모님 이제 혼자서는 불안하시다며 곁에 있어주길 부탁하신다. 내가 나이를 먹은 만큼 많이 늙으신 부모님의 모습은 언제나 안쓰럽고 두 분께 받은 만큼 갚지 못하는 못난 아들의 죄송함은 나날이 커져만 간다.


그리고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들었다. 그나마 자식들이 본인 앞가림 잘하면서 산다면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내 앞가림도 힘겨운 상황에 부모님의 노후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물론 극단적인 가정이긴 하다. 부모님의 크고 따뜻한 사랑아래 자란 대부분의 자식들은 당연히 부모님의 노후를 함께 하니까. 하지만 종종 이런 경우를 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생각에까지 다다르자 나이를 먹는다는 게, 늙어간다는 게 너무나 서글프게 느껴졌다.


우린 모두 늙는다.


젊어서 하는 실수는 몰라서 하는 말 그대로 '실수'고 나이 먹어서 하는 실수는 '무능'이라 한다는 얘길 들었다. 물론 나이를 먹는 만큼 겪게 되는 많은 삶의 경험들은 낯선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하지만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모두에게 지금의 인생은 똑같이 1회 차다. 나이 40 하고 4살을 더 먹은 나도 때론 삶에서 만나게 되는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해결방향을 찾지 못하고 헤매일 때가 있다. 그렇다면 나도 그냥 무능한 어른일 뿐인 걸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똑같은 실수를 무능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억울하다. 실수는 그저 누구에게나 실수일 뿐이다.


우리는 모두 태어남과 동시에 좋든 싫든 결국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그 시간들 속에서 누구나 나이 듦이 늙음으로 바뀌는 시점을 겪게 된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서글프기만 한 늙음이라는 말. 나도 이제 그리 많은 시간이 남은 것 같진 않은데 막상 그때가 됐을 때, 지금의 내 생각보다는 조금은 덜 서글프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때의 난 단지 나이 들고 늙었다는 이유만으로 서글프지 않은, 여전히 많은 걸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찬 멋진 모습이기를 소원한다.



작가의 이전글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