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브라운 Jul 19. 2024

울기 좋은 날

 

마흔이 막 넘어 언젠가 아이처럼 엉엉 울었던 날이 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삶이 막막하고

현실이 나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려워

아내를 앞에 두고 엉엉 울었던 날.


산다는 건 그런 것 같다.

누구나 처음이니까,

어린아이도, 이제 성인이 된 스무 살의 청춘들과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청년들,

인생의 중후반에 서 있는 모두, 처음이니까.


어떻게 실패 없이 좋은 날만 있을 수 있겠어.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또한 지나간다는 것.





매거진의 이전글 떴다, 오늘 아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