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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승희 Jul 11. 2021

작은 것들의빅뱅

작은 것들의 빅뱅


시멘트 터진 틈 비집고 나와

가뿐 숨을 토해낸다


스미는 빗물 한 방울

비켜가는 햇살 한 줌

쉼 없이 퍼 올린 양분 한 조각

기어이 태양보다 밝은 빛 뿜어낸다


한 치의 땅조차 갖지 못해도 

응달진 귀퉁이 가장 낮은 곳 

환하게 비추고

파란 밤 지새우는 민들레


하얀 별꽃 되어 

부는 바람에 우주로 날아간다

또 다른 빅뱅을 위하여



                                                               2021. 7. 삶의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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