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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주 Jun 25. 2022

성장캐의 특징

인생 살면서 맷집 키우기는 필수예요


내가 26 그리고 m 20  우리는 교회의 새신 자부에서 처음 만났다. 물론   지금은 함께한 1 이후로  교회를 다니지 않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우리의 우정은 지금까지 아주 길고 깊게  이어가고 있다. 아무렴 독서와 문화예술 생활을 서로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여러모로 통하는  정말 많았다. 유독 다른 친구들보다 m 만날 때마다 편지를 자주 써주는 편이었는데   편지에서는 '때론 엄마, 언니, 친구 같은 네가  좋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어젯밤에 벌써 커서 회사에서 회식을 하고 집에 가던 m 통화를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m: 언니 알아요? 언니 진짜 성장캐니까, 삶에 두려움이 없는  같아. 고통이나 아픔이 와도 항상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흡수해서 성장하는  같아. 그게 바로 인생을  크게 사는 거야. 한번 사는 인생인데  많은 감정을 느끼고 사는  내가 생각하기엔 이상적이에요. 가성비 쩔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경험을 해도 많이 경험해도  많이 흡수하는 거잖아. 힘든 감정일지라그것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법을  다는 거니까. 힘든 것들이 이미 자신이 성장할  있다는 것을 알고 좋다는 것을 아니까 언니의 삶의 깊이는 정말 달라요. 도중에 어렵고 힘들다고 피하는 사람들과 언니는 정말 달라요. 항상 그랬어요. 고통을 온몸으로 느끼고 온전히 받아들이잖아.


나: 그런가? 근데 이렇게 고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너무 감정적으로는 피곤하고 힘들긴 한데, 또 모두 느껴지는 감정을 피할 수 없는 사람인가 봐. 지금은 심장에 고름이 수백 개가 잔뜩 난 것 같아. 그걸 스스로 바늘로 터뜨려서 짜내고 있는 과정이고, 이제 부분이라도 소독약을 바르려도 해. 아프긴 하지만 매 순간 영감을 얻는 하루들이야, 그런 하루 평소에 느끼기 힘든데 매일 영감이 있는 건 참으로 복이지.


m: 뭐야 언니 완전 잘하고 있네, 이왕 사는 거 다 겪어봐야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게 진짜 영감 없는 삶이죠. 이것저것 하다 보면 맷집이 온몸에 생길 것 같은데요?


나: 맞아! 지금 나에게 가장 큰 변화는 갈등을 다루는 역량을 키우고 있는 것 같아. 마치 레슬링 같은 거지. 언제나 관계 안에서는 링 안에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아. 항상 견디는 인내의 맷집은 있는 것 같아. 관계라는 게 언제나 가까이하면 욕구와 욕구는 충돌될 수 있잖아. 때마다 다양한 이들을 만나며 어떻게 각각의 사람들이 서로를 상처 주지 않고 공간을 지키는지를 계속 배워 가는 거 같아. 근데 여전히 어렵다. 아휴




아직도 내가 뭘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m이 보기에는 성장캐라는데 성장캐가 이렇게 힘들다면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다. 그래도 또 포기 같은 거 절대 안 하는 게 나란 인간이지 않은가. 관계 속에서도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고 다시 세워가면 된다. 누구를 만나도 각자가 절대 건드리면 안 될 것들이 있다. 그 부분을 위해 몇 개의 더 필요하다면 많은 규칙을 세우고 우리 안의 서로의 지키는 것이 관계라는 것을 또 배운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더욱이 지켜야 할게 많고 어려울 뿐인데 그것도 하나하나 배워가면 된다. 매일이 처음 사는 인생 아닌가. 그래도 잘하고 있는 건 매일 삶에서 배움의 자세와 태도를 지니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마음, 그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지킬 굳은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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