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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다니엘 Jul 24. 2022

'리스타트 51' 한글 버전을 올리며...


내가 원래 이 책을 쓰려고 구상한 것은 2021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만 하더라도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내보면 어떨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주를 이루었고, 그래서 처음 내가 완성한 초고는 어떤 책의 초고라기보다는 이 책을 내기 위해 여러가지 자료를 수집한 내용을 한 곳에 모아놓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 길이도 무척 짧았고, 책을 쓰기 위해 임시로 정해놓은 목차에 약간의 내용을 여기저기 조금씩 추가한 요약서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구상한 단계부터 나는 이중언어로 이 책을 서술할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적어도 내가 태어나고 십대 초반을 보낸 대한민국이라는 모국에 있는 독자들을 위하는 내 최소한의 성의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너무 거창하게 목적을 잡았던 것일까? 나는 이 책을 몇 달동안 이중언어로 동시에 집필하면서, 때로는 적당한 영어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서, 그리고 또 어떤 때는 적당한 한국어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서 자주 애를 먹었다. 그래서 우선 모든 원고를 한국어로 먼저 작성해야겠다는 결정을 하고, 원래 책 제목을 불굴의 의지를 뜻하는 ‘포티튜드 (Fortitude)'라고 정한 후, 한글로 된 원고를 다 마쳤다. 

 

그런데 막상 한글로 집필을 마치고 나자, 이번에는 이 책 내용을 한글로만 남기기엔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이 이 원고 내용을 영어로 쓴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혹 그들의 삶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글로 완성한 내용을 토대로 영어 버전을 만들어보기로 했고, 그 완성본을 지난 몇 달간 조금씩 브런치에 올렸다. 

 

그래서 그 과정을 며칠 전에 마치고 나니, 이번에는 책 전체의 구성을 더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이런 원고 수정 욕심은 아마 모든 작가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이 아닐까 한다. 완성본이라고 여기는 원고에서 또 수정할 곳을 계속 발견하는 것 말이다. 그래서 원래 한국어로 쓴 ‘포티튜드’라는 원고에 추가로 수정 작업을 더한 후, 이 책의 한글 버전을 다시 올리기로 했다. 그리고 책 제목도 ‘리스타트 51’이라고 수정했다. 

 

따라서 내가 브런치에 이미 업로드한 이 책의 영어버전과 내가 지금부터 업로드하게 될 한글버전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영어로 읽든, 한글로 읽든, 이 책 내용 중 어느 작은 한 부분이라도 누군가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작가인 내게 행복과 보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들 즐독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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