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만들기 (14)

리스타트 51 주제가 제작 과정 (14)

by 김 다니엘


그리고 난 후, 이 곡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았다. 그만하면 어느 정도 기본 틀은 잡힌 것 같았는데,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양념’을 뿌릴 차례가 되었다. 문제는 이 곡의 어느 부분에 어느 정도 양념을 쳐야 맛 있는 요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곡 전체를 들어보며 뭔가 허전한 부분을 발견하면, 어떤 악기를 사용해서 어떤 filler를 얼마만큼 사용해야 할지를 가늠해보았다. 내가 이 분야에 프로가 아니라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걸 미리 인정하고 하는 작업이긴 했지만, 일단 그런 filler를 원곡에 덧붙이고 나면 뭔가 잘못된 점이 끊임없이 발견되서, 그에 대한 수정작업을 계속할 수 밖에 없었다.


얼핏 생각하면 참 지루한 작업이긴 한데, 이게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게 좀 의아했다. 뭐랄까… 이 작업을 하고 있을 때만큼은 내가 대학생 시절이었던 나로 되돌아갔다는 착각을 일으킬 만큼 이 일에 몰두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행복했으니 말이다.


‘그래… 이게 바로 나만이 만끽할 수 있는 내 인생의 리스타트 아니던가?’

아무튼 이 곡이 어느 정도 완성된 후에, 그걸 반주 삼아서 나는 이 노래를 직접 불러보았다. 처음엔 이 곡을 만든 프로그램의 트랙 하나를 사용해서 내 목소리를 녹음시켰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내가 원하는 만큼의 보이스가 이 bgm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걸 고쳐보려고 했더니, 뭔가 또 허전했다.


‘또 뭐지? 이 허전한 느낌은?’


그 이유를 찾다가 내가 지금 단계에 필요한 것이 오디오 편집 프로그램이라는 걸 깨달았다. 물론 그런 프로그램이 있긴 했는데, 그걸 사용하려면 이미 완성한 bgm을 일단 mp3로 다운받은 후, 그걸 그 오디오 편집 프로그램의 트랙에 업로드를 해야 했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로 그 bgm 에 맞춰서 노래를 녹음한 후, 어느 정도 음색 조절을 한 결과물을 다시 mp3로 다운 받는 과정이 필요했다. 이럴때 전문 스튜디오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아주 잠시 했었지만, 일단은 시험삼아서 이 모든 과정을 내가 직접 해보는 게 꼭 필요했다. 그리고 결국, 내가 원하던 결과물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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