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만들기 (15)

리스타트 51 주제가 제작 과정 (15)

by 김 다니엘


그렇게 해서 완성된 bgm 을 바탕으로 내 목소리를 녹음한 버전을 들어봤다. 집에서 녹음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서, 녹음용 마이크와 믹서도 따로 구매해야 했고, 내 목소리가 녹음된 걸 듣다가 너무나도 형편없는 내 보이스 컬러에 할 말을 잃고 잠시 멍하니 앉아 있었다. 역시~ 가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고나 할까… 아무튼 내 보이스를 실제 내 귀로 직접 들어보니 기분이 묘했다. 그리고, 막상 그렇게 만든 노래를 내 귀로 직접 들어보니 왜 그렇게 허접한 곳이 많은지… 새삼 연예기획사에서 음반 제작하는 분들이 진심으로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꾸벅~ )


2023년 4월6일, 나도 드디어 내가 만든 음원에 대한 ‘저작권 등록’이라는 걸 해봤다. 이 노래를 집에서 한글과 영어로 둘 다 녹음한지라, 처음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찾아낸 ‘한국음악저작권협회’라는 곳에 등록하려고 했더니, 이미 외국에 유사한 기관에 등록되어 있는 상태라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하는 정보를 접했다. 그래서 미국의 어느 기관에 한글과 영어로 씌여진 가사, 그리고 한글과 영어로 녹음된 곡 두 개, 그리고 instrumental 버전을 등록했다.


‘뭐지, 이 느낌은?’


가수도 아니고 음반제작사도 아니건만, 난 그렇게 등록과정을 마치고 나서 느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난 한창 청운의 꿈에 부풀어 있는 20대도 아니고, 이미 반세기 이상을 살아온 중년남자임에는 분명한데, 왜 내 느낌은 마치 내가 20대의 나로 되돌아간 것 같을까?


‘이게 바로 내가 책을 쓰면서 그렇게도 만끽하고 싶었던 나만의 인생 ‘리스타트’가 아닐까?’

‘그럼 이 음원을 이제 어떻게 홍보하고 판매해야 하지?’


이런 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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