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연의 음악 Jun 07. 2022

연어치킨돌돌말이개껌

울적한 기분을 전철에 두고 내리지 못했을 때 

기분이 울적한 날이면 K는 퇴근길에 '개나라대박마트'로 간다. 

전철 두 정거장 전에 내려 한참 걸어야 하는,

애매한 곳에 있었지만 그래도 간다. 


'개나라대박마트'에 들어선 K.

휴대폰 케이스 속에 넣어 둔 1000원을 꺼내 손에 쥔다. 

곧장 간식코너로 가서는 '연어치킨돌돌말이개껌' 하나를 집는다.

손놀림이 익숙하다. 

 

말 그대로 말린 연어살에 말린 닭고기를 돌돌말아 놓은 것이다. 

낱개 포장 하나가 1000원이다. 

'연어치킨돌돌말이개껌'을 손에 든 K.

발걸음이 가볍다.  

가볍다 못해 통통 튄다. 

울적했던 기분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띠리리리릭!



댕댕이 '까불이'는 K를 좋아하는 것일까,

'연어치킨돌돌말이개껌'을 좋아하는 것일까?


뭐, 아무렴 어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