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여자가 하는 프로포즈

kiss the rain

by 혜림



청혼

Will you marry me?










공간을 대여하고,

풍선과 LED 초, 천, 꽃잎



그리고



추억이 담긴 영상과 함께

A4용지 손글씨로 메시지를 적어서

한 장 한 장 넘기는 이벤트까지



그렇게


우리의 600일에

깜짝 프로포즈를 준비했다.






피아노 연주를 직접 들려주려고

몇 달 동안 연습한


이루마 kiss the rain





결국 계획한 날까지

자연스러운 연주가 되지 않아서

더 연습해서 들려주기로 하고


직접 만든 영상에


음악을 찾아서 넣었다.






조금 어설펐지만


그게 처음이라는 력이지











프로포즈 선물로 여러가지 고민했는데

시계보다는 자주 사용하는 애플워치를 선물했다.

두근두근 해외배송 날짜를 기다리면서

준비했던 설레는 프로포즈



프로포즈를 받고 싶었지만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었을 테니까.



한 장 한 장 넘기는 A4용지 마지막

'YES면 안아줘' 라고 적은 글자



우리는 따뜻하게 포옹했다.



생각도 못했다고,

감동받았다고 말하는


그 사람에게



"왜 안 울어!"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내가 해줘야 하는데"

라고 했던 사람



"고백은 오빠가 먼저 했으니까╹◡╹"







지금 그 둘의 예쁜 모습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나지만





한 편으로는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할 만큼 했

고생했


위로의 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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