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어울리지 않는 사이
애써 그렇게 생각해야 덜 슬프더라.
어울리지 않았어
그렇게 생각하는 게 편해.
최선을 다해서 사랑했으니까 그걸로 된 거야
연락 올 사람은 오는 법이니까.
가장 가까운 사이였던
베스트 프렌드를 잃어버렸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 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니까.
여유롭게 내 할 일 하면서
내면까지 가꾸고,
나를 사랑하고
믿어주는 소중한 사람들을 따스하게 감싸주고,
주어진 일에 집중하고.
단단하게 빛날거야.
좋은 기억이 순간순간 떠오르면
아주 잠시 머물렀다가,
조금 슬퍼하는 연습해볼게
나중에는
그 때는 그랬지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미소 지을 수 있겠지.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조금씩 나아져 볼게
있잖아,
대신 너무 늦지는 마.
아직 차단할 용기가 없지만
마음 정리가 되어서
때가 되면 해볼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