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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Swimming Diary

#6 핑크핑크 수영복 신고식

아, 이게 신고식?!

by 혜림



뽀글뽀글 지각

너무 늦게 가서

다음 수영강습 시간으로 등록한 사람 같았던 날




새로운 수영복 신고식 제대로 할 시간 없이,

만끽할 틈도 없이


퇴근하고 수영장 가는 길은 너무 멀다.




아니, 버스가 빙빙 돌아서 간다.









늦게 출석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왼쪽 팔 돌리기 시작한 날




첨벙첨벙 누르듯이 발차기를 하다가

숨이 차서 배영으로 넘어갔는데





으앙 배영!


꼬륵

꼬르륵





코로 계속 물이 들어가고



뒷사람한테 따라 잡히고

킥판을 잡고 떴는 데도

앞으로 안 가는 제자리걸음




다른 사람들은 잘 떠서 앞으로 나아가는데

물 위에서 둥둥 왜 난 침대가 안 되는 걸까


누우면 발을 어떻게 차는지 안 보이는데


내일은 앉아서 발레리나 발 모양과 높이를

조금 연습하고 누워봐야겠다.





우왕좌왕

핑크빛 예쁜 새 수영복 신고식
그래도 왼팔 돌리기 했으니까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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