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여기 다 못해
못하니까 배우는 거지
어제랑 다르게 수영강습 재등록도 하고
퇴근길 버스가 바로 와서 승차할 수 있었다.
원래 시간 출석 체크 완료!
킥판 잡고 발차기로 몸풀기
배영
또 다시 어디로 가는 거지
그대로 멈춰라!
누워서 첨벙첨벙 할 때마다
번갈아 가면서 반복되는
방향성과 정지
"한 곳 선 따라서 가면 돼요"
나도 그러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발차기는 이제 된다"
괜찮아요
천천히~여기 다 못해
못해서 배우는 거니까
뒷사람 신경 쓰지 말고 해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해서 신경 쓰이고
조금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 것을
눈치채셨을까.
그렇게 경로를 이탈하면서
누워서 첨벙첨벙 몇 번 하면서
강습 선생님의 "옳지 잘했어요"
한 마디에
'잘하는 게 맞나..' 하면서도
오늘따라 미세먼지 같았던 뿌연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더 잘하고 싶어지게 용기를 주시는
선생님
스승님
그리고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여유롭게 집에 일찍 오니까 좋다.
원래 제 때 오던 시간인데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