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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Swimming Diary

#7 벌써 수영강습 재등록

여유롭게

by 혜림



괜찮아요

여기 다 못해

못하니까 배우는 거지




어제랑 다르게 수영강습 재등록도 하고

퇴근길 버스가 바로 와서 승차할 수 있었다.


원래 시간 출석 체크 완료!





킥판 잡고 발차기로 몸풀기


배영



또 다시 어디로 가는 거지

그대로 멈춰라!



누워서 첨벙첨벙 할 때마다

번갈아 가면서 반복되는

방향성과 정지



"한 곳 선 따라서 가면 돼요"



나도 그러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발차기는 이제 된다"









괜찮아요

천천히~여기 다 못해

못해서 배우는 거니까

뒷사람 신경 쓰지 말고 해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해서 신경 쓰이고

조금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 것을

눈치채셨을까.




그렇게 경로를 이탈하면서


누워서 첨벙첨벙 몇 번 하면서


강습 선생님의 "옳지 잘했어요"


한 마디에


'잘하는 게 맞나..' 하면서도


오늘따라 미세먼지 같았던 뿌연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더 잘하고 싶어지게 용기를 주시는

선생님

스승님





그리고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여유롭게 집에 일찍 오니까 좋다.

원래 제 때 오던 시간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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