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다듬어야 하고
언어도 달라야 하고-

by 우란


<마음도 다듬어야 하고, 언어도 달라야 하고>



몇 년을 함께하면, 오롯이 한 사람을 완벽하게 알 수 있을까.
항상 궁금했다. 저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지? 정말 자신이 원해서 하는 걸까?
선물 교환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은 주는 것보다 받는 것에 의미를 둔다는 점이다.

사람들에게 선물을 한다는 것은 '내가 받은 몫'을 마음의 부채 없이, 마음껏 누리고 받을 수 있음을 말한다.

그러니까 어떤 관계든 주고받는 것이 있어야만 오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부정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 두 사람의 관계를 볼 때마다 참 신기하다.
어느 날엔 한쪽이 안타까우면서도 다음날엔 신경 쓰고 싶지 않아 무시한다.
차리리 둘만의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을 때도 있다.

어떤 이는 그들을 보고 원플라스원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와 놀랐지만 말이다.

그들의 관계에서 핵심은 같은 마음을 갖기 위한 언어의 마술에 있다.
같은 목적을 통해 효과를 얻기 위해 두 사람은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어떤 말이던, 우선 기계적으로 내뱉고 본다. 그래야만 본론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본론은 갑과 을의 명확한 선을 구분 짓기 위함이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 선은 뚜렷해진다. 그렇게 나눠진 선을 가운데 두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언어로 서로를 찬양한다.
그것도 매일.

정말... 나에겐 어려운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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