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의 삼각구조와 각자의 몫

B#4 김인수, 『콘텐츠의 미래』, 리더스북, 2017

by 우란

김인수, 『콘텐츠의 미래』, 리더스북, 2017



콘텐츠의 삼각구조와 각자의 몫



『콘텐츠의 미래』




『콘텐츠의 미래』는 이 시대에서 ‘콘텐츠’만으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식에서 출발한다.


『콘텐츠의 미래』의 큰 이야기 축은 ‘콘텐츠의 삼각구조’이다.


‘콘텐츠의 삼각구조’는 사용자 연결 관계, 제품 연결 관계, 기능적 연결 관계로 이루어진다.








‘사용자 연결 관계’는 사용자와 사용자의 연결로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저자는 그 예로 <VG>의 온라인뉴스보도 방식을 이야기한다. <VG>는 오로지 독자들의 입장에서 뉴스기사를 구성했다. 한 페이지에 다양한 기사들을 몰아넣는 방식부터 3단계로 진행하는 대형사건 보도(실시간 보도)방식, 독자들의 뉴스 참여를 위한 공간 마련방식까지 사용자의 눈으로 뉴스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었다.

특히 실시간으로 뉴스를 통해 독자와 독자를 연결해주는 방식은 획기적인 경영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더 나은 콘텐츠를 위해 사용자에게도 긍정적인 의견을 받는 <VG>의 운영방식은 이상적인 사용자 연결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대중의 참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news-3499448_1920.jpg ‘사용자 연결 관계’-실시간, 대중의 참여가 가능한 연결


‘제품 연결 관계’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보완재의 활용’이다. 대부분 사람은 해당 콘텐츠에 대체재를 발견하면, 배제하고 경계한다. 그러나 저자는 얼마든지 대체재가 좋은 보완재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긍정적인 연결 관계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중요한 것은 지키기 위해 ‘확장’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기능적 연결 관계’는 사용자와 제품의 연결을 포함해 그 이상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상호보완성을 통한 지속적인 성공을 강조한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반드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콘텐츠를 활용해야한다.


성공 전략은 자기가 만드는 콘텐츠가 아니라 자기가 활동하는 상황 또는 맥락을 인식하는 데서 온다. 성공 전략은 선택을 따로따로 보지 않고 선택들 간의 연결 관계를 깨닫는 데서 온다. 성공 전략은 무리를 따라가거나 마주치는 모든 기회를 붙잡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정하고 거절할 줄 아는 데서 온다.
- 바라트 아난드, 김인수, 『콘텐츠의 미래』, 리더스북, 2017, 4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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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콘텐츠와 사용자·제품을 연결할 때 고려되는 수많은 조건 중 필요 없는 부분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즉 저자의 말처럼 우선순위를 정하고 거절할 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로써 자기의 콘텐츠는 다른 콘텐츠와는 다른 차별성을 갖게 된다. 결국, 콘텐츠의 미래는 사용자의 불편함을 넘어서는, 거부할 수 없는 콘텐츠의 매력적인(특별한) 경영방식에 달려있다.


그렇다면, 각자의 콘텐츠를 갖고 사업에 뛰어드는 이들에게 이 책은 과연 명확한 필승성공전략을 제공하고 있는가?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콘텐츠의 미래』는 그들이 보지 못하는 시선(콘텐츠의 연결)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인시켜줄 뿐이다. 콘텐츠의 무궁무진한 활용 방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함정’에 빠진 사람들의 사업 방식에 본질적인 물음을 제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자기가 활용하고자 하는 콘텐츠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타인의 성공전략을 그대로 모방하는 이들을 위한 일종의 지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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