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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란 Jul 06. 2017

'왜 <직지코드>를 봐야 할까?'

감독: 우광훈, 데이빗 레드먼   "아주 유쾌하고 발칙한 영화."


<직지코드>(2017) / 감독(우광훈, 데이빗 레드먼 ) /  102분 /  한국 다큐멘터리      



   '왜 <직지코드>를 봐야 할까?'

     


  나는 어느새 부턴가 이 영화는 무조건 봐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직지코드>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두드러지는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다.

  비밀스럽고도 유머러스한 카메라 앵글을 시작으로 배우들의 끊임없는 대화와 도발적인 인터뷰를 통해 놀라운 흡입력까지 갖추고 있다.

  은밀하면서도 끈질기며, 복잡하면서도 깔끔하다.

  아마 언제 끝날지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올라간 엔딩크레딧에 놀란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출처:  영화 <직지코드>  중

  어디에도 기록되지 못했던 이름이 갖게 된 파격적인 대우.

  그 어설픔이 어느 순간 신격화되어 오류도 의문도 없는 역사적 사실로 둔갑했다.  

  <직지코드>는 그 당연했던 역사 해석에 과감하게 반기를 든다.

  작은 의문까지도 철저하게 벗겨내려는 데이빗과 명사랑은 점점 끝을 향해 갈수록 새로운 깨달음에 눈뜨기 시작한다.

  그들의 과정을 묘사함에 있어 깃들어있는 자연스러움이 <직지코드> 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자 메시지다.     

 

  그들은 ‘직지’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깨달음을 주기 위한 교육적인 메시지보다, 지난 역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와 함께 써 내려갈 역사에 대한 움직임에 주목한다.

  나아가 <직지코드>는 자신의 무지함을 무관심으로 일관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정립한 역사가 앞다퉈 정리한 거창한 업적보다 더 오래 빛날 수 있다는 따뜻한 시선 역시 담겨 있다.

      

  열거한 모든 것들이 당신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면 꼭 보길 바란다.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니 얼마나 모르고 있을까.

  지금까지 우리가 당당히 알고 있다 자부하는 역사의 숨겨진 뒷면들을.  

     

출처:  영화 <직지코드>  중

  당신은 <직지코드>를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너무, 너무나도 궁금할 테니까.

     

     -글, 관객동아리 씨네몽 회원 김진실

 

    


P.S 

  이 글은 페이스북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 게시된 글입니다.

  전주독립영화관 관객동아리 '씨네몽'회원으로 개봉작을 본 후 짧은 리뷰를 올리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페이스북에 매주 씨네몽 회원의 개봉작 리뷰가 매주 개제될 예정이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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