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이지만 모두를 위한 그림의 등장
<먹빛, 어른동화>
Muk color, Adult fairy tales
개인적이지만 모두를 위한 그림의 등장, 어른동화
나를 위한 말
나를 위한 말
고심했다.
마음이 헐거워진 틈을 타 제멋대로 핀 꽃에 대해
무엇이 나를 아프게 했을까,
생각했다.
태연한 그 눈빛, 손짓,
조각난 언어들
믿었던 이가 돌아섰다.
그가 나를 또, 등졌다.
나는 넘어졌고, 찢겼으며, 산산이 조각났다.
그가 행복에 겨워 꽃망울을 터트릴 때,
그럴 힘이 내겐 없어서
전혀, 남아있지 않아서
나를 향한 반복된 부정.
아름답나요
정말, 아름다워 보이나요
번번이 괜찮은 척에 실패하는 난
당신을, 위로할 수 없습니다.
나를 위한 말
196 × 72.7cm | 한지에 수묵
그림과 글의 콜라보, 그림_윤예리 / 글_김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