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이지만 모두를 위한 그림의 등장
<먹빛, 어른동화>
Muk color, Adult fairy tales
개인적이지만 모두를 위한 그림의 등장, 어른동화
오즈
난 계속 흡수해 새로운 무언가로 태어날 거야.
폭풍에 휩쓸린 도로시와
마법사를 만난 후의 소녀가
더는 같은 존재가 아닌 것처럼.
소원은 오늘의 내가, 내가 아니게 되는 것.
흠 없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
허수아비가 원했던 사고로 거대한 숲을 이루고
깡통 로봇의 팔을 엮어 심장을 보호하고
사자의 갈기로 날 보여줄 듯 말 듯 할 참인데
역시 고개 한 번 끄덕일 어른은 없고.
해서,
다리를 잘랐어요
부산스러운 것들도 적절히 도려내고.
어떻게 여행이 끝나는 날을 제가 아닌 다른 자가 정할 수 있을까요.
함부로 규정지을 수 없는 자로
무한한 변형을 즐기는 나로
반드시 살아남으려는데, 오즈.
오즈
98 × 145.4cm | 한지에 수묵
그림과 글의 콜라보, 그림_윤예리 / 글_김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