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빛, 어른동화, '새장'

개인적이지만 모두를 위한 그림의 등장

by 우란

<먹빛, 어른동화>

Muk color, Adult fairy tales


개인적이지만 모두를 위한 그림의 등장, 어른동화



새장

먹빛 어른동화' 윤예리 개인전 / 새장 (도록)


받아들이기 쉬운 곳엔

인정하기 편한 웃음이 산다


평하기도, 되묻기도 어렵지 않은

내가 마련한 자유가 깃든 울타리,

내 공간, 나만의 장,


… 마침내 조립된 나.


모든 뿌리에 기준이 존재하고

정확히 누구와 결합해 하나의 기둥이 됐는지 알아.


내 경계선의 양분이었던, 놈의 시선

저들의 즐거움, 당신들의 희열, 너의 만족.

폐허에서 자란 깃털의 팽팽한 교류.


움켜쥐고 흔들고 내쏘다, 보인다 했던가

혹자는 안쓰럽다고 했다던데

속절없이 흘리는 눈물 한 방울은 또 뭐고,


특별한 보호는 필요 없어.

언제든 원하는 곳으로 날아갈 수 있으니


‥뭐가 더 문제지? 봐,

이렇게 미소 짓고 있잖아.


평생 썩을 걱정 없는,

당신들이 그토록 원했던 환한 미소를.











새장
98 × 145.4cm | 한지에 수묵


그림과 글의 콜라보, 그림_윤예리 / 글_김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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