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빠는 나와의 첫 여행 준비로 많이 들떠 있었다.
바다가 있는 어떤 곳으로 나를 데려가려나 보다.
며칠 전부터 엄마는 내게 자주 이야기해 주었다.
“윤우야, 곧 엄마랑 아빠랑 예쁜 바다 보러 여행 갈 거야. 우리 윤우랑 첫 여행이라 더 설렌다.”
바다,,, 그건 어떤 걸까?
엄마가 ‘예쁘다’고 하는 걸 보니 좋은 게 틀림없다.
드디어 오늘, 바다로 떠나는 날.
좋은 것이라더니,,, 가는 길은 왜 이렇게 힘든 거지?
꽉 죄어 오는 카시트에 몇 시간째 쭈그리고 앉아 있으니 몸이 근질근질했다.
뒤집기도 못하잖아. 으익
그리고 여행을 가는 오늘 창 밖의 뜨거움이 내 얼굴을 찔러 괴로웠다.
“으아앙!”
“아가 힘들어? 조금만 참자~ 곧 휴게소에 도착해. 엄마가 안아줄게. 미안해.”
엄마의 다정한 부탁에도, 나는 울음으로 강하게 불편함을 말했다.
엄마는 언제나 내 울음에 어쩔 줄 몰라한다.
그 모습을 보며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이건 정말 참기 힘들었다.
몇 번의 휴게소를 거쳐 맘마도 먹고, 기저귀도 갈고 휴식도 취하며 긴 길을 달렸다.
그리고 드디어—
바다라는 곳에 도착했다.
파랗고 아주 크고 울렁울렁 움직이는 무언가.
그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모두 소리를 지르며 행복해했다.
나도 힘껏 소리를 질러 보았다.
“아앙!”
어? 가슴이 뻥 뚫리듯이 시원했다.
“우리 윤우도 바다 보니까 기분이 좋구나? 여보, 윤우 웃는 것 좀 봐요!
오는 길이 멀어서 힘들긴 했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거 보니 엄마도 너무 행복해.”
좁고 답답한 차 안 끝에 이렇게 넓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엄마와 아빠는 나에게 집 안의 내 침대가 이 세상 전부가 아니라 이렇게 넓은 바다라는 세상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