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가 맘마 먹자.”
꿀꺽.
여느 때처럼 엄마가 타준 맘마를 삼켰다.
응? 맛이 좀… 색다른데?
평소 먹던 분유의 맛이 아니었다.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도 조금 낯설었다.
배가 고파서 어느 정도 먹긴 했지만 삼키는 게 쉽지 않았다.
“윤우 먹는 속도가 좀 느려졌네. 먹고 나서도 많이 게워내고… 속상해.”
엄마의 목소리에 근심이 잔뜩 묻어났다.
결국 꿀꺽 삼키던 하얀 분유가 입 밖으로 뿜어져 나왔다.
아 시원해.
나의 속은 오히려 개운했는데 엄마 얼굴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엄마, 나 괜찮아요! 오히려 속이 편해졌어요!
나는 웃어 보였지만 엄마의 눈은 나를 놓지 못하고 불안하게 흔들렸다.
그렇게 낯선 맘마를 먹은 지 한 달쯤 되었을까.
어느 날 아침, 엄마의 외침이 들렸다.
“어머!!! 어떡해! 윤우한테 그동안 먹인 분유가... 1단계가 아니고 2단계였네! 벌써 네 통째라니..."
엄마는 분유 1단계를 줘야 하는데 실수로 2단계를 주문했던 모양이다.
아빠에게 속상한 듯 말하는 엄마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래서 요즘 윤우 응아 모양도 다르고… 자주 게워냈구나. 미안해, 윤우야. 미안해. 엄마가 실수를 했네.”
아하. 그래서 그랬구나.
맛도, 목 넘김도 낯설었던 이유가 있었네.
엄마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조금 빨리 해보았어요.
엄마,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