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by 조아름

이상했다.

목이 컬컬하고 기침을 할 때마다 컹컹 소리가 났다.

불편해. 힘들어. 컹컹.



“윤우야, 왜 계속 컹컹 소리를 내? 컹컹.”
할아버지는 놀리듯 귀엽다는 듯이 말을 건다.



‘답답해요. 놀리지 말아요...’
나는 눈빛으로 말했지만 아무도 알아듣지 못했다.



이틀이 지나자 이모도 엄마도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엄마는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거기 119죠? 저희 아가가 며칠 전부터 기침을 하고 숨소리가 좀 이상해요. 걱정이 돼서요.”



엄마는 전화를 스피커폰으로 바꾸더니 내 기침 소리를 들려주었다.
“컹컹.”

전화기 너머에서 낮지만 단호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기 기침 소리가 심상치 않네요. 빠르게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엄마는 전화를 끊자마자 허겁지겁 서둘렀다.



깜깜한 밤 병원에 도착하자 의사 선생님은 청진기를 내 배에 대고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큰 대학병원으로 바로 가셔야겠어요.”



나는 무슨 일인지 알지 못했지만 엄마 얼굴은 눈물을 꾹 참느라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의사 선생님, 엄마, 아빠가 여기저기 전화를 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허락을 받자마자 곧장 큰 병원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엄마와 나는 일주일을 머물렀다.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나를 엄마는 하루 종일 안고만 있었다.



“출산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본인도 아직 회복 중일 텐데...”
사람들은 걱정 어린 말을 건넸다.



하지만 엄마는 자기 몸을 돌볼 틈도 없이 차가운 병실에서 나를 꼭 안았다.
딱딱하고 좁은 우리 엄마의 품은 어느새 나에겐 가장 포근한 품이 되었다.



따스한 엄마의 온도.

엄마가 걱정할까봐 나는 엄마에게 옹알옹알 말도 많이 하고 많이 웃어 보였다.

"우리 윤우 병원에 오니까 부쩍 의젓해졌네. 칭얼거리지도 않고 자주 웃어주고 옹알이도 많이 하고 말이야"

그때마다 웃어보이는 엄마의 얼굴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엄마, 난 괜찮아. 엄마가 따뜻하게 안아주니까 금방 나을거 같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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