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하고 좁은 엄마의 품

by 조아름

우리 집에서 나 다음으로 가장 작은 사람은 엄마다.

엄마의 몸은 작다.
그래서일까. 엄마 품은 세상에서 가장 가깝지만 조금 불편하다.



아빠 품은 넓고 편안하고,
할아버지 품은 온기가 오래 남고,
이모 품은 포근한 베개 같다.


그런데 엄마 품은,,, 딱딱하고 좁다.

그래서 나는 가끔 울음으로 말한다.

“윤우는 왜 내 품에서 자주 울까? 엄마를 못 알아보는 걸까?”
엄마는 근심이 묻은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아기는 아빠나 이모한테 자주 안기게 하고 엄마는 좀 누워서 쉬세요.”
산후관리사 아줌마는 그렇게 말한다.

엄마는 나를 넘기면서도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하다.



어느 날 아침 엄마가 보이지 않았다.
나는 묻지도 못하고 두리번거리며 찾았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윤우야, 엄마 병원도 잘 다녀왔고 마사지도 잘 받고 왔어. 잘 있었어?”

이모 품에 안겨 있던 나를 엄마가 안았다.

역시나 품은 딱딱하고 좁았다.


그런데,,,그리웠다. 이 품이.

말똥말똥 쳐다보던 내 눈에 이슬이 맺혔다.



“어? 우리 윤우 눈이 왜 이렇게 슬프지?”
엄마가 물었고, 이모가 대답했다.
“오늘 윤우가 엄마 없는 걸 아는지 두리번거리면서 기운이 없어 보였어.”



엄마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다가왔지만 왜인지 그 얼굴은 환하게 빛나 있었다.

나는 여전히 몸을 살짝 씰룩였지만 마음만큼은 포근했다.



조금 불편해도,,, 이 품이 좋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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