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떼어낼 수 없는 존재가 있다.
눈을 떴을 때부터 아니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깊게 이어져 있던 인연.
바로 엄마다.
엄마는 내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웃었다가 울었다가 한다.
그리고 오늘, 그녀는 오늘 첫 눈물을 보였다.
낮잠에서 깬 순간 다리에 쥐가 났다.
몸을 뻗자 찌릿찌릿한 감각이 온몸으로 퍼졌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낯설고 불쾌한 느낌이었다.
“으아아앙!”
내가 가진 표현법 중 하나, 울음.
엄마가 곧장 달려왔다.
“아가 어디가 불편해?”
나를 조심스럽게 안아 올리며 눈을 맞췄다.
하지만 내 울음은 멈추지 않았다.
엄마가 고개를 갸웃했다.
“맘마 먹을 시간이 아닌데,,,배고픈 건가?”
‘아니야. 배고프지 않아. 아니라고,,,’
그러나 엄마는 이미 분유를 타고 있었다.
따뜻한 분유가 입에 닿았다.
맛은 괜찮았다. 그래서 결국 다 마셨다.
그런데도 마음이 풀리지 않았다.
몸은 여전히 불편했고 마음은 더 답답해졌다.
울음은 점점 커졌다.
“으아아앙! 으아아앙!”
엄마는 당황한 듯 나를 안고 달래다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죄송해요 밤중에,,, 우리 아가가 계속 울어요. 분유도 줬는데...”
전화기 너머로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름 씨 아가 울음이 화난 것처럼 들려요.
심장을 맞대고 꼭 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말해 주세요.”
엄마는 전화를 끊고 나를 꼭 끌어안았다.
심장이 맞닿은 그 자리에서,
나지막이 속삭였다.
“미안해 아가,,, 미안해.”
그리고 그 순간,
엄마의 눈에서 뜨거운 물방울이 내 볼로 떨어졌다.
‘아,,, 이게 아닌데. 엄마를 울리려고 한 건 아니었어.’
하지만 울고 나니 마음 한구석이 조금 시원해졌다.
그리고 갑자기 밀려오는 졸음.
하암,,, 졸리다.
미안해 엄마. 정말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엄마의 울음은 내가 잠든 뒤에도 한참이나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