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은 뒤집기
잊을 수 없는 짜릿함이 아직도 맴돈다.
매일 천장을 바라보며 누워 지내던 지루한 나날들.
며칠간 몸을 비틀며 안간힘을 쓰던 끝에 벌러덩!
내 몸이 뒤집어지며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이제는 엄마가 와서 나를 안아 옮겨주는 대신,
내가 스스로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우와, 누워 있는 게 전부가 아니었구나!
뒤집어 보니 이렇게 신날 줄이야.
하지만 그 순간이 오기까지
나는 수없이 애쓰고, 속상해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었다.
엄마는 내가 터미타임을 할 때마다
뒤에서 발바닥을 받쳐 주며 영차영차 응원해 주었다.
“윤우야, 할 수 있어! 우리 윤우 해보자, 엄마가 도와줄게.”
엄마의 응원에도 내 몸은 쉽게 움직여 주지 않았다.
윽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그럴 때마다 엄마는 다정히 나를 안아 올려
괜찮다고, 천천히 가도 된다고,
백 번이고 기다려 주겠다고 말해 주었다.
엄마의 그 따뜻한 말이 내 작은 몸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었다는 거을 이제야 알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오늘도 역시 잘 안 되겠지 싶던 찰나—
몸이 살짝 기울더니 다리가 붕 떠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엄마, 아빠의 환호성과 박수 속에서 내 몸은
기적처럼
뒤집혀 있었다.
엄마가 이렇게 오래 응원해 준 건
바로 이 짜릿한 순간을 느끼게 해 주기 위해서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