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아픈 건 처음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엄마와 아빠는 무척 기뻐했다.
내 입안에 무언가가 뽕 하고 올라오기 시작한 날이었다.
며칠 동안 간질간질했다가 욱신욱신했다가 정말 요상한 느낌.
뭐지? 이게 도대체 뭐야?
아 너무 이상하고 기분이 나빠!
그럴 때마다 나는 울음으로 강력하게 항의했다.
으아앙! 아프다고요!!
엄마는 내가 울 때마다 걱정스러운 얼굴로 달려왔다.
무슨 일인가 싶어 나를 살펴보고, 입안도 보고, 손가락도 꼭꼭 눌러본다.
“검색해 보니까 윤우가 요즘 침도 많이 흘리고 손가락도 자주 입에 넣잖아.
이가 나려는 거라네. 이앓이 때문에 이렇게 우는 거래.”
엄마가 아빠에게 열심히 설명했다.
맞아요, 엄마,,, 제 입안에서 무언가 나오려는 것 같아요.
간지럽고 아프고 정말 너무 이상해요! 어떻게 좀 해주세요!
그러자 엄마는 내 마음을 읽은 듯 차가운 치발기를 꺼내 입 안에 쑥 넣어주었다.
“윤우야, 많이 아팠구나? 차가운 걸 물면 조금 나아질 거야. 이가 나려나 보다.
우리 아가 또 크고 있네, 대견하다.”
엄마는 나를 꼭 안아주었다.
우와 입안은 시원하고, 엄마 품은 정말 따뜻해!
며칠 뒤 엄마가 내 입안을 들여다보다가 환하게 웃었다.
“여보! 윤우 첫니가 나왔어요! 이리 와봐요!”
내가 본 천사가 날개를 얻을 때도 이런 고통이 있었을까?
며칠 동안 이어진 그 욱신거림 끝에
나는 드디어 내 입 안에 작은 날개 한쪽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