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랏? 요즘 나를 따라다니는 한 녀석이 있다.
그 녀석은 늘 우리 엄마에게 안겨 있다.
엄마는 왜 그렇게 그 녀석을 예뻐할까?
얼굴에 뽀뽀도 해주고 꼭 안고 있는 그 모습이 영 못마땅하다.
마치 나보다 그 녀석을 더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으아앙!!
불편한 마음을 울음으로 쏟아냈다.
“윤우야, 여기 봐봐. 우리 예쁜 윤우 여기 있네.”
...응? 윤우?
저 녀석 이름도 윤우라고?
엄마가 나를 부르는 건지 그 아이를 부르는 건지 헷갈렸다.
“아이 예쁘다, 우리 윤우. 왜 울기만 해? 윤우야, 여기 윤우 얼굴 한번 보렴.”
고개를 돌려보니, 저 아이도 지금 울고 있었다.
내 울음을 따라 하는 듯 똑같이.
이상하다.
며칠째 나를 따라다니더니, 이제는 내 행동까지 흉내 낸다니.
그때 엄마가 말했다.
“저 거울 속에 있는 아이가 윤우야. 너무 예쁘지?”
뭐라고???
나는 깜짝 놀라 툭툭 손을 뻗어 저 아이를 만져 보려 했다.
엄마는 웃으며 내 손을 잡아주었다.
그 순간 거울 속 아이의 손도 똑같이 잡히고 있었다.
아 그렇구나.
요즘 자꾸 날 따라다니던 그 아이는,,, 바로 나였던 것이다.
그제서야 나는 편안히 그 녀석을 보며 웃어 줄 수 있었다.
아니 나 자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