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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규 Nov 14. 2020

벼와 려

머리 깎고 안경 렌즈 바꾸고 돼지국밥 한 그릇 해치우고 서점에 왔습니다.

소설 코너에서 책 제목 하나가 번쩍 눈에 띄었습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려움>

무지 재미있을 거 같아 집어들었지요. 근데 이거 분명히 읽은 책이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표지를 다시 봤습니다. 그리고 슬그머니 책을 매대에 내려놓았습니다.

눈이 나빠진 건지 마음이 흐려진 건지 둘 중 하나입니다.

벼와 려를 헛갈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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