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번 여행이 자전거 여행이었지? 정신 차려야 돼.'
얼마 안남은 비행기 시간으로 조급해진 나머지 자전거를 버리고 가려는, 미친 생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직 자전거를 챙기는 것조차 어색했던 저는, 초보 자전거 여행자였습니다. 그런데 겁 없게도 첫 자전거 여행지를 히말라야를 품은 산악국가 네팔과 아직은 미지의 나라인 세계 최대의 불교국가 미얀마로 정했습니다.
딱히 자전거 여행과의 조합이 어울리지 않은 이곳을 달리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배낭여행 때는 교통편이 열악해 가지 못했던, 좀 더 깊숙한 곳으로 달려가서, 먹고 자며 현지인들과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며 그들의 멋들어진 풍경 또한 훔칠 수 있었습니다.
유쾌하고 즐겁기도 했으며 때로는 분노로 짜증났던 이 여행을 가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어릴 때마다 꾸준히 여행을 가기 위해 군대를 제외하고 항상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 첫 배낭여행의 출입국기록란에 기입된 직업명은 'Farmer', 농부였습니다. 왜냐면 이때 했던 알바가 장뇌삼 재배였기 때문이죠. 이번 여행에선 waiter 라고 썼는지, casher 라고 썼는지, teacher 라고 썼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동시에 3개였으니까요.
코로나로 하여금 팍팍한 삶 속에 놓인 우리 모두에게 제 이야기가 단비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자전거를 타며 겪은 제 이야기를 가감없이 본격적으로 들려드리겠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