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참 어렵죠?

한국에서 사는 모든 비건에게

by 유하

안녕하세요. 저는 4년 전부터 비건으로 살고 있는 유하입니다. 재작년에 호주에서 일 년 동안 머문 것을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계속 비건으로 살고 있어요.

비건 천국인 호주에서 살다가, 한국에서 비건으로 살아가려니까 조금은 버겁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한국에서 비건으로 살만 한가요?


물론 지금은 몇 년 전에 비해, 비건 인구가 많이 늘었다는 것이 체감될 정도로 다양한 기업에서 비건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쏟아 내고 있죠. 아직 ‘한국은 비건하기 참 좋은 나라다’라고 느낄 정도로 충분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비건’이라는 가치에 공감해주고 지지해주는 것은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저처럼 비건을 하며 오랜 시간을 홀로 아파하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어요.


처음 한국에서 비건으로 살 때는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나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조차 나를 지지해주지 않았고, 밖에 나가도 먹을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죠.

눈치가 보여서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비건이라는 것을 드러내기도 쉽지 않았어요.

심지어는 비건이 되면서, 늘 완벽하게 비건을 해내지 못하는 나를 미워하기도 했고, 플라스틱을 아무렇지 않기 버리는 사람들, 동물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사람들을 원망하기도 했어요.

그런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 더 단단한 비건이 되었어요. 그리고 비건으로서 재밌게 일상을 사는 법도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저는 이곳에 제가 그동안 한국에서 비건을 하면서 힘들었던 일과 이를 극복한 방법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비건을 하며 아무에게도 지지받지 못하는 분, 비건을 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분에게는 많은 위로가, 비건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무서워서 시작하지 못하는 분에게는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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