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대화는 정직함에서 온다

정직함을 갖춘 대화

by 아녀녕

[겨울: 제4부]



우리는 누군가와 끊임없이 소통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살아가는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관계를 유지해나가기도 하고 관계가 다하여 끊어져 버리기도 한다. 특히 끝나 버린 관계를 살펴보면 자연스럽게 멀어진 경우도 있겠지만 상대와 서로 오해와 자존심을 세우며 나눈 대화들로 인해 관계가 틀어져 버리기도 한다. 쉽게 말해 우리는 대화를 나눌 때 솔직한 마음을 담아 상대방과 소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솔직한 대화를 한다면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마음에 아래 글을 적어 본다.


상대방에게 원하는 바가 있지만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돌려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 의도를 상대방이 알아차리지 못하였을 때 언짢아하는 표정을 짓거나 상대방의 다른 행동을 문제 삼아 지적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반복하다 보면 서로에 대해 오해가 쌓이고 좋지 못한 감정이 쌓여 버린다. 그리고 결국 대화다운 대화를 해보지 못한 그 관계는 끝이 나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상대방에 어떤 행동이 맘에 들지 않는 경우에 물음표를 던지는 경우가 있다.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경우라기 보단 십중팔구 상대방의 행동을 지적하여 상대방이 눈치껏 알아차렸으면 하는 마음이 클 것이다. 애매모호한 말이나 행동은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감정이 상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패턴이 지속된다면 서로의 관계에 있어서 좋지 못하다. 또한 우리는 굳이 장황하게 나의 상황과 감정을 상대방에게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과 동시에 말을 삼켜 버리기도 한다. 그 삼켜버린 말은 오해의 불씨가 되어 버리기도 한다. 단지 말이 길어지고 장황하게 설명을 하는 상황을 보잘것없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솔직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떨까 싶다.


사실 이런 솔직하지 못한 대화 이면에는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기에 지레짐작한 두려움 혹은 나의 자존심이 더 중요했을 수도 있다. 나 역시 위와 같이 솔직하지 못하여 소중한 관계를 망쳐보기도 했고 상대방에 의해 기분이 상한 경험도 다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갈수록 대화를 할 때 심플하면서도 정직하게 대화를 하려고 한다. 특히나 내가 아끼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불필요한 자존심은 내려둔다. 그저 대화를 나눌 때 나의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며 어떠한 평가나 잣대를 내밀지 않고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하려고 한다. 우리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 하물며 상대방을 온전하게 이해하기 어려우니까.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조차 좋은 대화를 위해 채워나가야 할 것이 많은 부족한 사람이다. 그래도 부족함을 인지하기에 나아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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