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Atelier September의 아보카도 토스트와 라떼
소낙비가 내리던 날,
힙스터들로 붐비는 한 카페를 만났다
시내를 걷다 입구에서 부터 깔끔한 스타일링에 자유분방한 느낌을 주는 코페하게너들로 북적이는 카페를 발견했다. 아침 바람이 꽤 쌀쌀해서 잠시 추위도 피할 겸 카페로 들어섰다. 누군가는 노트북을 펴 들고 이른 아침부터 작업에 열중해 있었고, 누군가는 업무적인 사이로 보이는 파트너와 회의를, 또 누군가는 친구와 다정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서로 다른 이유로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곳의 공기는 사뭇 편안했다.
카페 주문은 페도라를 쓴 바리스타가 받았는데, 그의 독특한 아우라가 이 공간을 편안하게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 같았다. 카운터 뒤편으로 펼쳐진 작은 오픈 키친에서는 손님들이 주문한 메뉴들이 하나둘씩 완성되어갔고, 마침내 옆 자리 손님이 주문한 음식과 내가 주문한 것들이 모두가 쉐어하는 긴 중앙 테이블 위에 놓였다. 내가 주문한 크림 커피는 이가 잔뜩 나간 커다란 사기그릇(집에서라면 벌써 버렸을)에 나왔는데, 우습게도 이곳 하고는 왠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아쉽게도 카페 내부에는 화장실이 없다, 그러니 오래 머물 예정이라면 다른 곳에서 미리 다녀오는 걸 추천한다.
DK sisters가 추천하는
Atelier September 메뉴
1. Kaffe Crème
크림 커피라는 뜻으로, 우유 거품이 풍성해 목 넘김이 실키하고 맛은 담백한 라떼.
항상 커다란 사기그릇에 담아서 나오니 접시 째 들고 소용돌이치는 라떼 거품을 마시면 된다.
2. Avocado on rye bread (아보카도 토스트)
곡식을 압축시켜 놓은 듯한 쌉싸름한 Rye bread(네이버 사전: ‘호밀로 만든’ 흑빵) 위에 아보카도, 부추(혹은 실파) 그리고 살살 뿌린 고춧가루가 함께 어우러져서 재미있는 맛을 만들어낸다. 아뜰레이 셉템버의 시그니처 메뉴이기도 하다.
3. Porridge (오트밀)
이 메뉴만큼은 분명하게 호불호가 존재하겠지만, 오트밀을 먹어본 사람에게는 익숙한 맛이다. 오트밀 위에 카페에서 직접 만든 제철 과일 컴포트를 올리고, 올리브 오일을 살짝 둘러서 나온다.
Gothersgade 30, 1123 København, Denmark
Open 7:30, Close 18:00 (Sat. Sun. 9:00-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