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를 괴롭게 만드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삶의 문제들도 마찬가지죠. 돈 걱정, 사람 걱정, 미래 걱정 안 했으면 해요. 실패가 주는 고통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해 도전하지 않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겠죠.
고통이 주는 부정적인 경험은 우리로 하여금 고통을 회피하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이런 고통을 야기하는 삶의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곤 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것들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삶의 문제들과 그것이 주는 고통을 직면해야 하는 순간은 반드시 옵니다. 오히려 외면할수록 나중에 감당해야 할 고통은 더 커지는 듯해요.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이런 문제들을 잘 극복해 낼 수 있다면 이것은 다시 우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성장하는 사람은 시련을 피하기만 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기꺼이 아니, 일부러 찾아가기도 해요. 그들은 이런 고난이야말로 자신을 성장시킨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죠. 이번 글에서는 성장하는 사람들이 갖는 고통과 문제에 대한 태도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신경 끄기의 기술의 저자 마크 멘슨은 우리에게 아주 유용한 조언을 해줍니다. 아주 따끔한 조언입니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만 애써 외면한 사실인지도 몰라요.
문제없는 삶을 꿈꾸지 마, 그런 건 없어!
가능하지 않는 것을 위해 발버둥 치는 것만큼 허무한 것이 또 있을까요? 그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겁니다. 맞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문제없는 삶을 꿈꾸는 것은 불가능한 삶이에요. 우리는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때로는 그것 알 알지 못한다는 듯이 행동하기도 하죠. 피하면 피할 수 있다는 듯이 말입니다.
다행인 것은 삶의 문제는 피할 수는 없지만 선택할 수는 있습니다(물론, 선택하지 못하는 것들도 존재해요). 우리가 어떤 문제를 겪어야 하는지 인생은 어느 정도 선택권을 준다는 겁니다. 물론, 이런 문제를 회피하기만 하는 사람은 그 선택권이 없겠지만요.
그래서 마크 메슨은 위의 문장에 이런 말을 덧붙입니다. 어차피 우리 삶에 문제가 없을 수 없다면 그리고 그 문제가 주는 고통을 반드시 감당해야 한다면 적어도 우리가 선택한 것들을 인내하자고 말이죠.
문제없는 삶을 꿈꾸지 마, 그런 건 없어! 그 대신 좋은 문제로 가득한 삶을 꿈꾸도록해!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의 삶이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면 내가 선택한 문제로 고통스러운 것이 낫지 않을까요? 고통의 의미를, 이유를 부여할 수 있으니까요. 내가 선택한 문제로 기꺼이 그 고통을 감당하겠다고 다짐해 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직면할 수 있다면 우리는 거기서부터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 고통이 어떤 의미인지 안다면 우리는 기꺼이 견딜 수 있습니다. 근육통은 내가 열심히 운동을 잘 해냈다는 증거예요. 마찬가지로 내가 선택한 문제로부터 오는 고통은 성장을 잘하고 있다는 이정표가 되어줍니다. 헬스를 했는데 근육통이 전혀 없다면 정말 열심히 했는지 뒤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면 운동을 열심히 한 후에는 근육통이 찾아오죠. 우리는 이 근육통이 왜 찾아왔는지 압니다. 열심히 했다는 증거죠. 그러니까 견딜 수 있고, 아니 오히려 더 좋아하게 되는 겁니다. 노력하고 있는데 아무런 고통이 없다면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장통 없는 성장은 없기 때문이죠.
도전하는 사람들이 겪는 고통은 실패가 있겠죠. 아직 부족해서, 처음이라서, 어려워서 우리는 실패합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가 필수불가결합니다. 그리고 실패가 주는 고통을 인내할 수 있어야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것이고요. 이 고통이 나를 성장시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고통을 견디고 다시 그 고통 속으로 들어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고통에 대한 한 철학자의 좋은 글을 공유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삶에 그때마다 끼어드는 고통보다 더 힘든 것은 고통을 잊고 삶을 매끄러운 꿈으로 봉합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그 힘겨운 노력인지도 모릅니다. 고통이 끼어든다 해도 그건 사실 그때뿐일 텐데, 그걸 잊기 위한 노력은 매일 한시도 중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까요." ··· "생각해 보면, 큰 고통이나 상처는 그것을 외면하지 않고 대면할 작은 용기만 있다면, 새로운 삶의 기회가 됩니다. 고통과 대결하면서 사람들의 삶은 크고 강해지지요. 삶의 크기란 넘어서야 할 고통의 크기와 비례하기 때문이지요."
삶을 위한 철학수업(머리말 中), 이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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