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 성공기
나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었다. 그런 사람들은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했으니까. 9시에 맞춰 출근했고 8시 조금 전에 부랴부랴 일어났다. 사람마다 각자의 시간표가 있다고 생각했고 아침은 내 시간이 아니라 생각을 했었다. 가끔 아침 일찍 일어나야 했을 때마다 너무 힘들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미라클 모닝에 성공한 지금은 5시 45분에 일어난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5시 30분이 최종 목표.
미라클 모닝에 성공하기 전, 습관은 의지력으로 만드는 것이라 생각했다. 8시에 일어나던 내가 한 번에 6시에 일어나려 노력했었다. 그 노력은 번번이 실패했다. 내 의지력은 그리 강하지 않은 듯하다. 멘탈이 강하기만 하면 해낼 수 있다고, 절실하면 할 수 있다고 수많은 자기 개발서가 떠들어대지만, 행동을 바꾸는 것은 절실함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습관과 행동 설계에 대한 책을 읽고 더 나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오늘 소개할 방법은 특별히 강한 멘탈이 있지 않아도, 목표에 대한 절박함이 없어도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보통의 사람도 누구나 해낼 수 있는 방법. 시간은 걸리지만 안전한 방법. 나는 강한 멘탈이 아닌 철저히 계획하고 전략적으로 행동해서 이것을 성공시켰다. 1년에 걸쳐 완성한 미라클 모닝에 성공하는 5가지 방법에 대해 공유하려 한다.
자기 개발을 해야 할 시간이 부족했다. 저녁에는 피곤했고 집중력이 떨어졌다. 밀도 높게 시간을 사용하고 싶었다. 일이 끝나고 카페에 가면 이미 나는 피곤한 상태였다. 회사에서 많은 에너지를 썼기 때문에. 근육과 마찬가지로 뇌도 피로도가 쌓인다. 내가 아침형 인간이든 저녁형 인간이든 상관없이 아침은 정신적 에너지가 가장 좋을 때다. 일어나는 게 힘들어서 그렇지 에너지를 충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니 말이다. 그래서 내 정신적 컨디션이 가장 최상일 때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해내고 싶었다. 회사 일보다 중요한 것이 내 삶이니까.
미라클 모닝의 목적은 단지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가장 순도 높은 내 정신적 에너지를 가장 중요한 루틴에 사용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미라클 모닝에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루틴의 효율이 정말 좋다는 것.
그래서 미라클 모닝을 할 때는 해야 할 것을 분명히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목적과 루틴이 분명하지 않으면 미라클 모닝을 할 동기가 약해진다. 나는 왜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일어나야 할 목적이 분명할수록 실패했을 때 조금 더 쉽게 일어나 진다.
미라클 모닝을 하다 보면 반드시 무너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럴 때 나를 붙잡아 주는 것이 이 이유들이다. 왜 하는지 분명해야 쉽게 포기하지 않게 된다.
미라클 모닝은 탑을 쌓는 과정이다. 빠르게 쌓는 것보다 안전하게 쌓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에 여러 층씩 쌓아 올리면 반드시 무너진다. 나는 피곤함을 견디면서 미라클 모닝을 하지 않았다. 미라클 모닝은 바이오리듬을 바꾸는 과정이다. 몸은 바이오리듬의 변화에 생각보다 강하게 저항한다.
내 첫 시작은 8시에서 7시 30분 일단 30분은 그냥 당겼다. 내 처음이자 마지막 무리였다. 그리고 일주일에 10분씩 당기기 시작했다. 그러면 한 달에 40분 두 달이면 80분을 당길 수 있다. 10분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힘들다. 일요일이 되면 다음 주 10분을 또 당겨야 한다는 사실에 무섭기도 했다.
한 주에 10분씩 매주 당기진 못했다. 어떤 주차는 피곤하거나 적응이 안 됐으니까. 어떤 구간에서는 2, 3주씩 머물렀다. 10분씩 당기더라도 충분히 공격적으로 기상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나에게는 6시 10분 구간이 고비였다. 이 구간에서 3달 정도 머무른 것 같다. 그러고 나서 다시 5시 45분까지 10분씩 줄였다. 5시 구간에서는 피로감이 쌓이는 게 눈에 보인다. 그래서 여차하면 다시 기상 시간을 미루려고 했다. 다행히 그러지는 않았다. 중요한 것은 절대 무리하지 않았다는 것.
미라클 모닝의 핵심은 시간을 많이 쓰는 게 아니라 다르게 쓰는 데에 있다. 잠을 줄여가면서 하지 않는 것이다. 잠은 삶에 1/3을 차지하면서 나머지 2/3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요소다. 미라클 모닝 때문에 2/3의 삶을 망칠 수는 없다. 효율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기상 시간을 10분 당기면서 취침 시간도 같이 당기기 시작했다. 사실, 기상 시간 당기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취침 시간 당기는 것이다.
왜냐하면 일어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잠드는 것이기 때문. 8시에 일어나던 사람이 억지로 6시에 일어날 수는 있지만 12시에 자던 사람이 10시에 잘 수는 없다. 사실 미라클 모닝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곳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고 무너진다. 그래서 취침 시간을 10분씩 당기는 것이다. 미라클 모닝의 시작은 아침이 아니라 전날 밤부터다.
일어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피곤함, 귀찮음, 게으름, 알람 미설정 등 하지만 취침 시간을 방해하는 것은 매우 많고 강력하다. 넷플리스 보기, 유튜브 보기, 핸드폰 하기, 게임하기, 늦은 술자리, 보상 심리 등 말이다. 그래서 10분씩 차근차근 당겨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날은 성공하지 못한 날이 있다. 반드시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전날 늦게 자서, 피곤해서, 무리하게 시간을 당겨서, 그냥 힘들어서 등등. 성공한 날보다 중요한 날이 실패한 날이다. 다음부터는 잘 해내야지 다짐으로 끝낸다면 다음에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다짐은 해결이 아니다. 반드시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 미라클 모닝의 승패는 여기에 달려 있다. 바로 이 실패 지점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실패에는 이유가 있다. 늦게 자서라면 늦게 자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하고, 무리하게 시간을 당겨서라면 강도를 낮춰야 한다. 그냥 힘들어서도 이유가 있다. 중요한 것은 실패의 원인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걸 찾지 못하면 미라클 모닝에 성공할 수 없다. 그 장애물에 반복해서 걸려 넘어질 테니까. 실패한 날은 반드시 기록해서 왜 실패를 했는지 적고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의지력으로 해결하려면 안된다. 그럴 거면 벌써 해결했을 것이다.
실패의 원인을 찾았다면 그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 그런데, 어떤 것은 굉장히 쉽고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방면 어떤 것은 그렇지 못하다.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시도하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다. 때로는 미라클 모닝을 하기 위해서 내가 살아왔던 삶의 패턴 전부를 바꿔야 하는 경우가 있다.
저녁 늦게까지 보던 넷플릭스를 끊고, 유튜브 숏츠를 끊어야 할 수도 있다. 이것은 생각보다 대규모 공사다. 행동을 조금 바꾸는 정도가 아니라 습관을 갈아 끼는 것이니까. 하지만, 시도하다 보면 바뀐다. 방법은 항상 있다. 그 방법을 찾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포기하기 않고 계속해서 방해물을 제거하기 위한 시도를 해야 한다.
결국 사람마다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다 다르다.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해결책은 없다. 나는 핸드폰이 문제였다. 하다 보면 어느새 취침시간을 넘겨서 하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취침 시간 알람도 같이 설정했다. 취침 시간 15분 전 알람이 핸드폰에 뜬다. 그러면 어느 정도 인지가 되니 핸드폰을 그만할 수 있었다. 지금 안 자면 내일 루틴을 모두 못한다고 생각하니 잘 수 있었다. 그리고 15분 전 설정은 아직 15분이나 더 할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이 해법도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다가 찾게 된 것이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찾으려고 시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