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생각할 사, 봄 춘, 기약할 기)
봄이 오고 있어요
아직 겪어보지 않은 봄에 대한 기대로 한껏 마음이 부푸는 시기입니다. 내 것과 남의 것을 비교하기도 하고, 다가올 봄이 엉망일까 봐 불안하기도 합니다. 사실 사춘기는 생각한 대로 흘러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 마음 하나 어쩌지 못하면서 친구의 마음을 얻고자 노력하기도 하구요. 이기고 싶은지, 져도 괜찮은지 알아차리지 못한 채 경쟁을 하기 바쁩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기는 더더욱 어렵지요.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 사춘기입니다.
각자의 봄을 맞이하기 위해 고민하고 생각합니다. 때론 생각이 꼬여 엉뚱한 일을 저질러 버리기도 하고 길을 잃어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이의 싱그러운 봄을 바라보며 나는 아직도 무색의 겨울인 것만 같아 불안합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만큼 내 생각에 자신이 없습니다.
다른 누구와도 똑같을 수 없는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기,
사실 사춘의 시기는 이미 푸른 봄(청춘: 푸를 청, 봄 춘)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