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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Nov 04. 2018

109.

여름 가고 있는 걸까요? 그 어느 때보다 견디기 힘든 여름 입니다.

네가 나의 멘토인 거 같아...


과분한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 짧지 않은 나름 치열한 방황을 끝내고 삶의 방향성을 찾은 뒤 느리지만 저만의 속도로 나아갔습니다. 때때로 마음이 어지러운, 시끄러운 때도 있었지만 정말 다행히 방향만을 놓치지 않아 다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생각, 마음, 선택, 결정, 책임 등이 있었지만 다행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지켜봐 왔던 그리고 때때로 지지해주었던 지인이 제게 건넨 한 마디에 마음이 조금 흔들립니다. 스스로 민망함에 괜히 웃으며 우와, 더 분발해야겠는데 라고 말을 던져 보았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거기서 뭘 더 힘을 내냐고 그만 힘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역시 제 기준에서는 아직 먼 거만 같아 늘 힘내는 건 아니고 때때로 힘을 의도적으로 내어봅니다.


행복을 더 욕심내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이 행복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지금의 행복이 좋아 지금 행복한 내가 좋아 행복에게 마음이 자꾸만 기우는 걸 막을 수 없습니다. 바라는 게 있다면 지금의 너도 행복했으면 우리 함께 행복했으면 하는 겁니다. 함께 웃고 싶습니다.


2018. 8. 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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