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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Nov 04. 2018

108.

토닥토닥, 곁에 있어줄게요, 나 여기 있어요.

나한테만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아파요...


타인이 아닌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서 지속적인 상처를 받고 있는 어느 분, 흔드는 대로 흔들리시고 상처를 있는 대로 일방적으로 이제는 곪아 터지고 있습니다. 연약하고 위태로운 영혼의 모습으로 그저 견디고 있습니다. 견딜 수 있어서 견디는 게 아닌 달리 어찌해야 할지 몰라 그저 가만히 자신의 자리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난 그런 존재가 아냐 라고 부정했지만 반복적인 상황에 학습이 되어 그래, 난 그럴지도 몰라 라고 스스로 결론지어 버립니다. 아무런 소망이 없노라고 말합니다. 하나의 소리, 하나의 생각, 하나의 마음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이제라도 내 안의 다른 소리, 다른 생각, 다른 마음을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자신을 넓게 깊게 돌아봐 재발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존재만으로 가치 있는 너를, 내가 애정하고 있는 네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이제라도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래 아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2018. 8. 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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