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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Aug 05. 2018

107.

여름여름한 날씨, 여전히 적응이 되질 않습니다.

가만히 죄 없는 날씨 탓을 괜히 해봅니다. 네가 뜨거워 나도 뜨거운 거라고, 그래서 감정이 다스려지지 않고 날뛰고 있는 거라고 말입니다. 타인에 의해 또는 나로 인해 감정이 방향과 정도를 잃고 때로는 나와 타인을 집어삼킵니다.


결국 그 끝엔 크고 작은 상처라는 거 아는데 매번 그 순간을 참아내는 거, 견디어보는 거 너무 어렵습니다. 쉽지가 않습니다. 시발점을 명확하게 알 수 없으니 가만히 있는 날씨에게 말합니다. 네가 뜨거워 나도 뜨겁다고, 그래서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말입니다. 꺼질 줄 모르는 불이 현재 진행형입니다.


2018. 8. 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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