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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Dec 16. 2018

110.

무언가 바쁘기만 한 요즘, 일상 속 나를 찾고 싶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그럴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과 감정을 가능한 한 표현해야 합니다. 표현하지 않으면 타인이 거듭되는 여러 상황에 어느 순간부터 나를 단정 짓게 만들기도 하지만 더 위험한 건 표현하지 못함에 어차피 표현 못할 것임에 내 생각과 감정에 점점 무감각해지고 그저 상황에 나를 흘러 보내게 됩니다.


나는 살아 있으되 내 안은 텅 빈, 너무나 공허한 상태가 됩니다. 나이지만 내가 아닌 채로 자타의에 의해 저마다 다른 길이의 삶을 살게 됩니다. 게다가  삶은 나에게 적지 않을 걸 주지만 공평하게 주지는 않습니다.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들 눈에 띄는 엄청난 변화가 지금 당장 나타나는 거 역시 결고 아닙니다.


다만 그 순간부터 아주 아주 조금씩 천천히 변화가 시작됩니다. 내게 그리고 내 주변에. 나를 표현하는 거 헛되지 않습니다. 나에게 나를 표현하고 타인에게 나를 표현하는 오늘이었으면 합니다.


2018. 11. 1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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