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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Jul 06. 2019

117.

분명 비의 계절인데 비 어디에 꽁꽁 숨은 걸까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당신이 좋아서 만나고 있는데 당신도 그럴까? 당신에게 나도 그럴까? 우리는 같은 마음일까? 하고 말입니다. 내색을 한다거나 물어본다거나 애써 확인해보지는 않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당신이니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자고 매 순간 마음을 세워봅니다.


늘 당신을 있는 그대로 좋아할 수 있기를, 내가 원하는 어떤 것을 당신에게 덧씌우지 않기를, 당신이 어떠해서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기를, 지금처럼 그저 좋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난날의 당신도 오늘날의 당신도 참 좋습니다. 참 좋은 당신이 너무나 좋습니다.


당신 때문에 웃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2019. 7. 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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