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여름

147.

여름여름한 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꿀잠을 잡시다.

by 시간이 지나가다

여전히 희로애락 속에 살고 있습니다. 감정에 의해 생각이 격해지는 건지 생각에 의해 감정이 격해지는 건지 헷갈립니다. 때로 극단적으로 치닫는 생각 그리고 감정 어질어질합니다. 하루 종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생각과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 다만 타인이 눈치채고 있지 못할 뿐입니다.


예전부터 많이 들었던 말 중에 하나가 너는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너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어 감정을 느끼기는 해 였었습니다. 여전히 유효한가 봅니다.


어떤 생각중일 때도 있고 정말 아무 생각 없을 때도 있고 잘 없지만 특정 감정에 사로 잡혀 스스로를 불태우고 있을 때도 있고 이상할 정도 아무 감정도 들지 않았던 때도 있습니다. 생각도 감정도 귀찮아서 무념무상일 때가 허다합니다.


사실 생각은 한번 하기 시작하면 그 끝을 알 수가 없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생각만 하게 됩니다. 상대적이겠지만 감정은 무딥니다. 감정의 속도가 있다면 타인 대비 많이 많이 느립니다. 그렇다고 감정의 깊이가 얕은 건 아닙니다.


고로 네가 말하는 나, 내가 말하는 나 다를 수 있습니다. 단지 그뿐. 멋대로 말하겠다면 뭐 그러십시오. 타격감 전혀 없습니다. 다만 넌 영원히 내게 외부인일 뿐입니다. 모르겠지만 이번 생에서 내부인이 될 수 없습니다. 무수한 외부인일 뿐인 너.


2025.07.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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