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가을 하늘을 올려다 볼 때가 많습니다. 좋은 계절입니다.
몇 년전 유행과 같았던 삶을 단순화하라,
생각, 감정, 관계 등등 정말 삶의 전반에 걸친
모든 걸 단순화하라고 했었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하겠는데 잘 되지는 않습니다.
삶엔 여전히 군더더기가 많고
실시간 자타에 의해서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가끔은 애써 그 복잡함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해지려
오늘도 애써봅니다. 정말 애써봅니다.
원하지 않는 것들로 삶을 채우기엔
삶은 생각 외로 짧을 테니까
무엇보다 얼마나 허락될지 모르니
허락되는 한 좋아하는 것으로
채우고 싶습니다.
삶에서 아는 것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으니 이것만 잘 구분해도
삶은 지금보다는 단순해질 듯합니다.
조금 더 가볍게
조금 더 자유롭게
매일의 오늘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2015. 9. 10.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