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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Sep 17. 2015

19. 단순하다

멍하니  가을 하늘을 올려다 볼 때가 많습니다. 좋은 계절입니다.

몇 년전 유행과 같았던 삶을  단순화하라,

생각, 감정, 관계 등등 정말 삶의 전반에 걸친

모든 걸  단순화하라고 했었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하겠는데 잘 되지는 않습니다.

삶엔 여전히 군더더기가 많고

실시간 자타에 의해서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가끔은 애써 그 복잡함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해지려

오늘도 애써봅니다. 정말 애써봅니다.


원하지 않는 것들로 삶을 채우기엔

삶은 생각 외로 짧을 테니까

무엇보다 얼마나 허락될지 모르니

허락되는 한 좋아하는 것으로

채우고 싶습니다.


삶에서 아는 것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으니 이것만 잘 구분해도

삶은 지금보다는 단순해질  듯합니다.


조금 더 가볍게

조금 더 자유롭게

매일의 오늘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2015. 9. 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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