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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Sep 20. 2015

22. 궁금하다

날씨가 너무 너무 좋습니다.  가을 하늘은 역시 최고입니다.

왠지 모르게 지난 한 주간 네가 궁금했다고

전화도 왠지 자꾸만 하고 싶었고

네게 메일을 보낸 후 네가 그 메일을 언제

확인했는지까지 확인해볼 정도였다고

어떤 분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정도로 궁금할 정도의 근황은 없었다고

뭐 그런 게 있냐고 하하하 하고 웃어버렸습니다.


사실 요즘은 여러 매체를 통해

상대를 직접 통하지 않아도

그 상대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아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작 그 상대 자체를

정말 궁금해하진 않습니다.

단지 그 상대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만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게 전부인 관계라면

그 관계는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아주 가벼울 겁니다.

서로의 존재감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말입니다.


지금 당신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당신 사람은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내 사람 말입니다.

아마 아니라고 자신할 수 없을 겁니다.


외부인과 내부인의 뒤섞임일 겁니다.

상대도 당신 자신도 구분이

안될 정도로 말입니다.


곁에 어떤 이유로건 아무나 누구나

두는 거 아닙니다.

곁을 내어주었다면 아무렇게나

대하는 거 역시 아닙니다.


2015. 9. 1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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