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너무 좋습니다. 가을 하늘은 역시 최고입니다.
왠지 모르게 지난 한 주간 네가 궁금했다고
전화도 왠지 자꾸만 하고 싶었고
네게 메일을 보낸 후 네가 그 메일을 언제
확인했는지까지 확인해볼 정도였다고
어떤 분께서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정도로 궁금할 정도의 근황은 없었다고
뭐 그런 게 있냐고 하하하 하고 웃어버렸습니다.
사실 요즘은 여러 매체를 통해
상대를 직접 통하지 않아도
그 상대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아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작 그 상대 자체를
정말 궁금해하진 않습니다.
단지 그 상대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만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게 전부인 관계라면
그 관계는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아주 가벼울 겁니다.
서로의 존재감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말입니다.
지금 당신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당신 사람은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내 사람 말입니다.
아마 아니라고 자신할 수 없을 겁니다.
외부인과 내부인의 뒤섞임일 겁니다.
상대도 당신 자신도 구분이
안될 정도로 말입니다.
곁에 어떤 이유로건 아무나 누구나
두는 거 아닙니다.
곁을 내어주었다면 아무렇게나
대하는 거 역시 아닙니다.
2015. 9. 13.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