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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Sep 24. 2015

26. 태어나다

바람이 부지런히 매우 매우 붑니다. 맑아진 하늘도 살짝씩 보입니다.

누군가 태어나는 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아이가 태어나길 기다렸던 분들에겐 세상에 사랑스러운 존재가 하나 더 더해지는 일이며 태어난 아이는 이미 잔뜩 있는 사랑스러운 분들과 살아가면서 사랑스러운 이들을 더해갈 겁입니다. 서로에게 참 선물과도 같은 순간입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인 거, 태어나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지는 거, 그런 존재를 만날 수 있는 거, 그런 존재와  함께할 수 있는 거, 오늘 여기에 살아있음으로 우린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되었습니다.


태어나 줘서 고마워요. 오늘 여기에 살아있어 줘서 고마워요. 내게로 와줘서 고마워요.


2015. 9. 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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