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점점 짧아집니다. 긴긴 밤이 오려나 봅니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의 무게가 점점 돈의 무게로 셈해집니다. 누군가의 마음이 표현된 것들이 돈으로 환산되어 날 향한 네 마음은 딱 이 정도라고 말합니다. 담긴 마음의 깊이 또는 정도를 보는 것이 아닌 현 시세로 먼저 가늠해보고 준 만큼 받고자 합니다.
딱 받은 만큼 딱 그 정도만 돌려 줍니다. 절대 손해를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소중히 여기는 그 마음에 손해라는 게 있을까 싶지만 정확하게 계산을 합니다. 계산되어지는 그 마음에 어디까지의 진심이 담겨 있을지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마음은 종이가 아니라서 쉽사리 펼 수도 접을 수도 없는 건데 그 셈하여지는 마음이 그 관계가 참 이상합니다. 상대 외에 소중한 그 마음 외에 다른 것들이 상대와 함께 보이거나 먼저 보인다면 과연 그 관계는 처음 그 관계의 시작에서 얼마나 멀리 와버린 마음일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나의 마음은 과연 어디쯤 있을까요?
2015. 9. 20.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