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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간이 지나가다 Oct 20. 2015

49. 생기다

많은 분들이 함께 만든 열정 가득한 밤 공연이 즐거웠습니다.

왜 자꾸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모르겠어요.


어떤 일이건 나 한정으로만 생기는 일은 없습니다. 살아가는 한 많은 일들이 내게 생길 가능성과 안 생길 가능성이 함께 있습니다. 단지 지금 그 일이 내게 생긴  거뿐입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이미 생겼거나 생길 예정인  일입니다. 어떤 일이 내게 생겼을 때 그 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그 일 자체보다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나를 그 자리에 머무르게도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게도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익히 경험했다시피 영원히  계속되는 건 없습니다. 다만 그 순간을 참기 어려운 거뿐입니다. 알고 있지만 이게 매번 학습이 안되는 건지 왜 내게만 이라는 질문을 재차 던지게 됩니다.


내게 그 일에서 완전히 벗어날 방법이 없다면 가만히 있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그 일 자체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 뭔가 잘 모르겠지만 그 일 너머의 나를 바라보며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으면 됩니다. 상황도 나를 힘들게 하는데 굳이 내가 날 더 힘들게 힘 빠지게 할 이유는 없으니까 말입니다.


그러니까 조금만 더 힘내요. 당신 자신을 믿고 조금만 더 힘내요.


2015. 10. 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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