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겨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간이 지나가다 May 07. 2017

78. 묶이다

당신의 2017년은 안녕한가요? 나 자신은 안녕한가요?

연말이 지나고 연초가 되었지만 삶은 여전히 분주합니다. 삶이, 삶만이 너무 바쁩니다. 그 바쁜 삶에 발이 묶여 여전히 이 곳에 있습니다. 저곳에 가고자 했던 마음은 그 불안함을 감추지 못한 채 가만히 묶여있는 발을 재차 탓합니다.


삶에 쉼표도 없고 마침표도 없고 뭔가 끊임없이 계속이 반복되는 거 같은 건 단순히 느낌이겠지요? 삶에 최선을 다하자고 하지만 내가 바라던 삶과는 자꾸만 다르게 그려지고 있어 막 뜯어내고 싶기도 하고 텅 빈 새하얀 종이를 다시 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그럴 수 없는 걸 알기에 오늘을 견디어내며 이런저런 고민과 선택을 하며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꿔봅니다.


지금 아주 조금 힘겨워 많이 가려지고 있는 오늘이 내일은 조금 더 반짝반짝 제 빛을 낼 수 있길 바라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삶의 민낯, 다르잖아요? 삶의 그림자에 속지 마세요, 그게 전부가 아니니까요.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함께 가요.


2017. 1. 15. 일



매거진의 이전글 68. 호칭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